[인터뷰] 박범훈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봉축음악회 용성’은 국악 선입견 바꿀 수 있는 무대"

"이번 무대에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많다. 국악이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깨는 무대가 될 것이다."
'광복 80주년 기념 봉축음악회 교성곡 용성'의 무대 지휘를 앞둔 박범훈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이 대중들이 국악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한국소리터 지영희 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봉축음악회 용성'은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봉은국악합주단이 광복 80주년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독립운동과 불교 개혁 운동에 힘쓴 용성 스님을 조명하는 공연이다.

박 감독은 "이번 공연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용성 스님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무대"라며 "용성 스님은 찬불가를 처음 만들어 불교를 다시 융성시킨 인물로 음악사에서도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무대에서는 내가 이전에 작곡한 용성 스님의 삶을 그린 1시간짜리 대합창곡(칸타타)을 선보인다"며 "작품을 통해 용성 스님의 삶을 돌아보고, 곡과 퍼포먼스의 매력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대규모 출연진이 등장하는 공연이지만, 조화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박 감독은 설명했다. 역할을 뮤지컬처럼 나눠 각기 다른 출연진의 매력을 드러내는 한편 반야심경을 경기민요 풍으로 작곡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박 감독의 구상이다.

아울러 올해가 국악관현악에 뜻깊은 해인 것을 짚으며 이번 공연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 감독은 "올해는 내 스승이자 국악관현악을 탄생시킨 평택 출신의 지영희 선생이 국악관현악의 개념을 정립해 첫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을 만든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동시에 내가 초대 예술감독을 맡았던 국립국악관현악단도 창단 30주년을 맞는 해이기에 '국악관현악'의 현재를 파악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앞으로의 국악관현악이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국악관현악은 서양 오케스트라와 다르게 가·무·악·기가 합쳐진 것이 특징이다"라며 "순수 관현악곡만 고집하며 서양 관현악을 따라갈 필요 없이 앞으로는 국악관현악만의 볼거리를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무대를 기점으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을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지영희 선생의 고향이자 평택 농악, 굿 음악 등 여러 국악 콘텐츠를 보유한 평택은 큰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며 "이를 활용해 앞으로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에서 첫손에 꼽는 국악관현악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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