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살 때 할부금리만 봐도 될까?… 챗GPT에 직접 물어보니

이창섭 기자 2025. 4. 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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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하는 생성형 AI(인공지능) 챗 GPT에 자동차금융을 잘 고르는 방법을 물었다.

챗 GPT는 자동차 교체 주기, 월 납입금 등 본인에 맞는 금융방식(할부·리스·장기렌트)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이에 챗 GPT에 '자동차 할부에서 금리 비교만 해도 괜찮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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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의 '자동차금융 잘 고르는 방법' 조언
"차는 사는 순간 감가상각 시작… 되팔 때 비용까지 계산해야"

"챗 GPT야, 차 살 때 금융상품을 잘 고르는 방법이 뭐니?"

최근 유행하는 생성형 AI(인공지능) 챗 GPT에 자동차금융을 잘 고르는 방법을 물었다. 챗 GPT는 자동차 교체 주기, 월 납입금 등 본인에 맞는 금융방식(할부·리스·장기렌트)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단순히 할부 금리만 따지다가는 계약 조건에 따라 최소 수백만원의 손해를 볼 수 있다고도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동차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이나 카드, 캐피탈사 대부분이 고정금리 할부 상품만 취급하고 있다. 자동차금융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보통은 구매할 때의 '금리'에만 집중해서다.

이에 챗 GPT에 '자동차 할부에서 금리 비교만 해도 괜찮냐'고 물었다. 그러자 챗 GPT는 "단순히 살 때 금리를 비교하는 것보다, 팔 때 중고차 가격 보장까지 고려하는 게 더 이득일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했다. 자동차는 사는 순간부터 감가상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처음 비용(금리)뿐만 아니라 나중에 되팔 때 받을 수 있는 금액까지 계산해야 실제 손익을 알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챗 GPT 답변을 검증하기 위해 직접 비용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기아 K8 가솔린 2.5 시그니처' 모델을 각각 카드사 차량 할부와 현대캐피탈의 기아 'K-밸류' 프로그램으로 구매해 3년 후 중고차로 판매한다고 가정하고 비용을 계산했다. 현대캐피탈 'K-밸류'는 구매 차량의 미래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는 혜택이 특징이다. 3~5년 후 차량 가치를 예상해 그 금액만큼 할부금 납부를 유예해준다.

'기아 K8 가솔린 2.5 시그니처' 차량가는 4803만원으로 잡았다. 카드사 할부 금리는 연 4.43%로 계산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나온 6개 전업 카드사의 자동차할부 36개월 평균 최저 금리를 참고했다. 'K-밸류'로 구매할 때의 금리는 4.70%로 카드사 할부보다 높다. 미래의 예상 중고차 가격은 중고차 플랫폼 '엔카'에서 2022년 3~5월의 동일 모델 차량 데이터를 참고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카드사 할부로 구매할 때의 감가액(납입총액-예상 중고차 가격)은 2108만8330원이다. 'K-밸류'로 샀을 때는 감가액이 1970만1517원이었다. 두 구매 방식의 3년 후 감가액 차이는 139만원이다. 'K-밸류' 프로그램은 36개월 후 차량 잔존가치를 70%로 보장해주기에 예상 중고차 가격이 더 높게 나왔다. 'K-밸류' 프로그램이 금리는 더 높지만 3년 후에는 오히려 카드사 할부보다 더 경제적인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유예할부 상품인 '현대자동차 차량반납 유예할부'나 '기아 K-밸류 잔존가치 보장'은 현재 현대자동차나 기아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향후 동일 브랜드로 다시 구매할 경우 제공된다. 또 현대캐피탈 고객은 '내 차 팔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차량진단 평가기사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고객 차를 무료로 평가해준다. 이후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를 비롯해 오토플러스와 오토핸즈가 입찰 경쟁에 참여한다. 고객은 차를 최고 경매가에 판매할 수 있다.

챗 GPT는 결론에서 "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나중에 차량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 결과적으로 손해일 가능성이 높다"며 "팔 때 가치를 미리 고려하면 실제로 지출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는 비교하되 감가상각이 적은 차를 선택(인기 SUV·하이브리드·화이트나 블랙 색상) △제조사 또는 금융사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 확인(일부 할부·리스 상품은 만기 시 반납 옵션 제공) △예상 보유 기간에 따른 총비용 계산(금리+감가상각+유지비 포함) 등을 자동차금융 선택의 추천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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