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류경수, 칭찬은 나의 힘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칭찬의 힘을 자양분 삼아 자신의 가능성을 현실화했다. 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올 수 있었던 데에는 칭찬이 있었다. 이렇듯 칭찬은 배우 류경수도 춤추게 한다.
16일 개봉한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이강수(강하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로, 류경수는 극 중 유력 대권 후보의 아들이자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악인 조훈을 연기했다.
류경수가 처음 조훈과 만났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안하무인 캐릭터’였다. 그러나 마냥 그렇게만 조훈을 표현했다가는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악인으로만 표현될 여지가 많은 인물이기도 했다. 류경수는 그런 조훈을 조금 비틀어서 연기하고 싶어 이리저리 고민했다.
더군다나 조훈은 영화 ‘베테랑’으로 우리 뇌링 강하게 박힌 조태오(유아인)와 많은 부분 비슷한 인물이다. 마약 투약은 물론, 권력과 자본을 믿고 악행을 저지르는 등 결이 비슷하다. 물론 류경수는 조훈 하나만 쫓아가기에도 벅차 막상 촬영 당시에는 조태오를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조훈을 비틀어서 표현하고자 했던 시도들이 조태와의 분별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류경수는 “좀 더 유아적 사고방식을 가진 악동의 느낌으로 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날카롭고 무섭고, 무게감 있는 것보다는 천진난만하게 행동했을 때 오히려 더 무서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류경수의 말처럼 조훈은 악동과 같은 느낌이 있다. 스스로를 슈퍼맨이라고 말하고, 검사의 협박과 경고에도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장난으로 넘기는 등 조훈의 유아적인 행동들이 오히려 그의 내면에 자리한 악한 본성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작품의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특히 조훈이 구관희의 협박에도 “왜 저래?”라며 가볍게 넘기는 모습은 그의 캐릭터성을 단번에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류경수는 “자신의 말을 잘 듣던 사람이 무서운 말을 했을 때 원래대로라면 겁을 먹거나 당황했어야 하는데, 가볍게 툭 던짐으로써 캐릭터의 입체감이 더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류경수는 조훈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 의외성에 집중했다. 일정한 톤을 맞춰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삐죽 튀어나온 듯한 느낌으로 조훈을 만들어냈다. 류경수가 자신의 느낌대로 조훈을 연기할 수 있었던 건, 황병국 감독의 믿음도 있었지만 구관희를 연기한 유해진의 몫도 적지 않았다. 류경수가 의외의 연기를 펼쳐도, 유연하게 받아 또 다른 의외성을 만들어 줬기 때문이다. 이에 유해진은 “유해진 선배님은 정말 유연한 스타일이다. 선거캠프 장면에서 원래 욕하는 게 없었는데, 제가 본인이 생각한 거랑 다르게 했는데도 잘 받아서 의외의 것을 보여주시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또한 류경수는 조훈의 중요한 설정 중 하나인 마약 중독자들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레퍼런스를 참고하기도 했다. 류경수는 “감독님이 자료 준비를 많이 하셨더라. 다큐멘터리나 요즘에는 유튜브에 관련 영상이 많더라. 실제 증언들을 토대로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야당’으로 관객과 만난 류경수는 5월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미지의 서울’로 안방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데뷔 이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바쁘게 오가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착실히 쌓아가는 중이다.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차갑게. 양극단의 온도를 넘나들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류경수다.
그런 류경수의 원동력은 칭찬이었다. 데뷔 전 프로필을 들고 영화사에 방문했을 당시, “넌 뭐가 돼도 되겠다”는 한 제작자의 칭찬이 큰 동력이 됐단다. 류경수는 “지금도 그 말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 난 뭐가 돼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부지불식간에 자신에 대한 확신을 잃었을 때마다 류경수는 그 칭찬들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다.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봐 준 칭찬들을 동력 삼아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는 류경수다. 칭찬을 자양분 삼아 매번 새로운 작품으로 결실을 맺는 류경수가 다음에는 어떤 새 열매를 우리에게 선물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고스트 스튜디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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