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도 맞지 않았던 [사진의 조각]

박미소 기자 2025. 4. 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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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1일, 파면된 윤석열이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여전히 그를 대통령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한남대로변에 줄지어 서서 '윤 어게인!'을 외쳤다.

윤석열은 그 연호에 화답하며 차에서 내렸다.

그때 한 지지자가 윤석열에게 빨간 모자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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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사진팀이 보도사진으로는 소화하기 힘들었던 현장의 이면과 시선을 다양하게 담아냅니다.
윤석열이 4월11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고 있다. 그가 쓴 빨간 모자는 지지자에게 선물받은 것이다. ⓒ시사IN 박미소

4월11일, 파면된 윤석열이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여전히 그를 대통령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한남대로변에 줄지어 서서 ‘윤 어게인!’을 외쳤다. 윤석열은 그 연호에 화답하며 차에서 내렸다. 지지자들은 그와 악수하기 위해 너도나도 손을 내밀었다. 그때 한 지지자가 윤석열에게 빨간 모자를 건넸다. 그 모자에는 ‘Make Korea Great Again(한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모자를 썼다. 하지만 크기가 맞지 않았다. 어설픈 뒷모습이 말한다. 윤석열은 단 한 번도 한국을 위대하게 만든 적이 없었다고.

박미소 기자 psalms27@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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