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평점 8.48 찍고 반란 일으키고 있는 영화, 알고 보면 '소지섭 PICK'

허장원 2025. 4. 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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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소지섭의 꾸준한 신념이 빛을 발했다. 그가 투자자로 참여한 외국 독립영화 '서브스턴스(Substance)'가 내달 2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서브스턴스'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누적 관객 56만 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초 상대적으로 상영관이 적었던 상황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작품 완성도와 이에 주목한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흥행을 이끌었다. 영화 배급사 NEW에 따르면, 개봉 6주 차에 접어든 영화가 전국적으로 확대 상영하는 것은 2013년 '지슬'과 2009년 '워낭소리' 이후 10년 만이라고 전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 영화는 제작비 1750만 달러(한화 250억 원)이 투입된 보디 호러 장르다. 여성의 외모 집착, 욕망,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다룬다. 불편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데미 무어 분)'는 한때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배우다. 하지만 중년 나이에 접어들며 점차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결국 TV 에어로빅 프로그램에서도 해고돼 세상의 외면을 피부로 느낀다. 그녀는 어느 날, '서브스턴스'라는 신비한 약물을 알게 된다. 이 약을 통해 젊은 여성인 '수(마거릿 퀄리 분)'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영화는 단순한 회춘 스토리를 넘어,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자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관객들로부터 평점 8.48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영화를 본 관객은 "가장 충격적인 영화. 감탄하면서 봤지만 타인에겐 추천하기 어려운 영화", "이 미친 영화가 단순히 오락거리로만 소비되지 않았으면 한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 "잔인한 화면보다 잔인한 시선들", "진정 추악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지나친 욕망인 것을 깨달았다", "진짜 최고의 영화. '감독은 천재다'라고 생각하면서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 평론가들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홍수정, 조현나, 이자연 영화 평론가들은 "풍자와 혐오 사이를 위태롭게 왔다 갔다", "풍자 아래 뿌리 내린 강렬한 자기혐오", "충격적 이미지, 광기적 전개, 고분한 메시지"라는 한 줄 소감과 평점 6~8점을 남겼다.

'서브스턴스'는 세계 영화제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분 관객상을 수상했다. 또한 골든글로브에서는 5개,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7개의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으로 데미 무어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에서 그녀는 한 프로듀서로부터 '팝콘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던 과거를 언급하며 아픈 경험을 회상했다. 그녀는 "이 미친 대본을 발견한 것이 내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서브스턴스' 성공은 수입사 찬란과 투자자 소지섭의 안목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소지섭은 2014년 '필로미나의 기적'을 시작으로 '미드소마', '유전',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등 30편 이상의 독립영화에 투자했다. 

비록 일부 작품은 수익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좋은 영화를 소개하고 싶어서 한다"며 한국 영화계의 다양성 확대에 기여했다. 덕분에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대지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찬란 측은 "이야기의 명확성과 뛰어난 연기, 연출력이 돋보인 작품이었다"며,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만나기 쉽지 않다"고 수입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수입 시에는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 수 있는 홍보 포인트도 중요하게 본다"며 덧붙였다.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 이야기. '서브스턴스'는 오는 5월 2일 디즈니+를 통해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영화 '서브스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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