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루시 “우리는 민들레 같은 밴드, 시들어 죽지 않죠”[EN:인터뷰②]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밴드 루시(LUCY)가 민들레처럼 부단히 새로운 꽃을 피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루시는 4월 2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6번째 미니 앨범 '와장창'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보 '와장창'을 공개한다.
루시(바이올리니스트 신예찬, 메인 보컬 겸 기타리스트 최상엽, 베이시스트 겸 프로듀서 조원상, 드러머 겸 보컬 신광일)라는 팀이 결성된 계기는 2019년 JTBC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밴드'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준우승한 이들은 이듬해 밴드 루시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슈퍼밴드' 시절, 그리고 데뷔 초 멤버들이 그려 둔 청사진과 오늘의 루시는 얼마나 닮아 있을까.
조원상은 "저한테는 지금 이 순간도 '슈퍼밴드'의 연장선이다. 일주일, 혹은 이주일 사이에 6곡을 만들어 작가님을 만족시켜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게 루시 시작하고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를, 멤버들을, 회사를, 그다음에 팬 분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쉬지 않고 작업을 하고 컴백했다. 그러다 보니까 '슈퍼밴드' 때 그렇게 '빡세게' 훈련이 된 것이 계속 이어져 지금도 계속 훈련 중인 기분이다"고 이야기했다.
루시로서 세운 단기적, 장기적 목표에 관한 질문에는 "그러다 보니까 솔직히 말하면 확고한 목표라기보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한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조원상은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남녀노소, 국가 상관없이 많이 퍼트리는 걸 꿈꾸고 있긴 하다. 근데 그것만 바라보고 음악을 하고 있진 않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고 목표는 슈퍼볼이나 돔 아닐까. 진짜 좋을 것 같다. '슈퍼밴드' 때 엠비언스 사운드라는 수식어가 있었다. 실제로 그 사운드를 많이 활용하기도 하고. 스피어(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루시의 입체적인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쉼 없이 달려온 만큼 때때로 버거움을 느낀 순간도 있었다. 힘듦을 버티게 한 원동력은 팬들이었다.
조원상은 "분명히 힘든데 이걸 안 했을 때가 더 힘들다. 이걸 안 하면 팬 분들이 실망할 것 같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내가 더 열심히 하면 이 분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 앨범을 내면 이렇게 사랑해 주는데 내가 힘들다고 앨범을 안 내면 내가 추후에 더 힘들어질 거라는 사실이 명백히 있다. 결국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고백이긴 한데 마음이 힘들 때 오히려 나한테 이런 게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나. 내 마음이 너무 힘들고 불행하고 부정적인데 이런 마음을 더 가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지랑이' 때부터 좀 더 내려놓고 '사실 나도 너네처럼 힘들고 미워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너네와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외로워할 필요가 없다'고 노래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쓰는 가사에 대해 착한 가사라고 해 주시면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 착한 가사보다 지질한 가사라고 생각한다. 결국 열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런 위로의 가사는 힘든 상황에서의 저의 바람과도 같은 가사"라고 덧붙였다.
데뷔 싱글 'DEAR.'(디어.) 타이틀곡 '개화 (Flowering)'를 통해 찬란하게 만개한 루시에 대해 노래한 멤버들은 지난해 미니 5집 'FROM.'(프롬.) 수록곡 '낙화'를 통해 팬들이 함께였기에 피워낼 수 있었던 루시의 꽃과 같은 여정을 되새기고, 재차 아름답게 피어날 훗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만개 후 흩날리는 꽃잎들은 소명을 다하고 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아름답게 피워낼 날을 기약하는 약속의 순환이라는 것.
이는 매 공연을 마무리하는 멤버들의 심경을 녹인 2022년 정규 1집 'Childhood'(차일드후드) 수록곡 'Ending'(엔딩)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루시는 콘서트 엔딩 때마다 번번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종국에는 지난 공연 못지않은 기쁨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공연으로 돌아오곤 한다.
지난 5년간 부단히 성장해 온 멤버들에게 있어 루시에게 "상상했던 것보다 루시라는 팀의 개화 시기가 빨랐는지, 현재 만개했다고 느끼는지 아니면 아직 봉오리 단계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신예찬은 "제 생각에는 정말 많이 핀 것 같다. 5월 공연도 다 매진되고 그런 부분들이"라며 "많은 사람들 덕분에 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원상은 루시를 주로 공터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민들레에 빗댔다. 그는 "우리는 민들레 같다. 좀 수수하지 않나. 수수한 꽃인데 다 죽으면 시들어 죽는 게 아니라 민들레 꽃씨가 돼서 날아가고 다시 새롭게 꽃이 피지 않나. 그래서 저희는 민들레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상엽은 "'와장창'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기본적으로 저희한테 기대하는 모습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께 신선하게 다가오면서도 루시만의 기본적인 감성을 놓치지 않는 앨범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신예찬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와장창'을 냈는데 이것마저도 루시스럽다는 말도 듣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루시는 4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6집 '와장창'을 발매한다. 지난해 8월 미니 5집 'FROM.' 발표 이후 약 7개월 만의 컴백이다.
이번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 '잠깨'와 '하마'를 필두로 '내가 더', '뚝딱', '미워하지 않아도 될 수많은 이유', 'bleu' 등 총 6곡으로 구성됐다.
멤버 조원상은 지난 5년간 세상에 공개된 루시의 모든 앨범에 이어 신보 프로듀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루시만의 색깔과 개성을 더했다. 이 가운데 수록곡 'bleu'는 최상엽이 단독 작사, 작곡, 편곡한 노래다.
루시는 신보 발매 후 5월 2일~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7번째 단독 콘서트 '와장창'을 열고 팬들과 재회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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