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나눔은 삶의 활력…도움 줄 수 있어 보람 느껴”

유건연 기자 2025. 4. 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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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휩쓴 초대형 산불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이재민을 위한 인술을 펼친 의료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지소장은 "역대급 초대형 산불로 피해가 커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이재민과 피해농민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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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이상민 경기 연천 군남보건지소장
산불피해 현장 달려가 인술 펼쳐
기력 잃은 어르신들 치료에 전념
농촌 왕진버스도 10차례 참여
이상민 경기 연천 군남보건지소장이 초대형 산불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인 경북 안동시 임동면 지리경로당에서 침 치료를 하고 있다.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휩쓴 초대형 산불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이재민을 위한 인술을 펼친 의료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이상민 경기 연천 군남보건지소장(33)은 5일 달콤한 휴일을 포기한 채 290㎞ 떨어진 경북 안동체육관으로 달려갔다. 안동체육관은 3월25일부터 안동 일대를 덮친 역대 최악의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고령의 이재민들이 임시로 생활하는 대피시설이다.

이 지소장은 경북도한의사회(회장 김봉현)와 협력해 이재민을 정성스레 치료했다. 6일에도 임시 대피소로 활용하는 안동시 임동면·길안면 마을회관, 경로당을 찾아 다니며 이재민 50여명을 치료했다.

이 지소장은 “어르신들이 대피 과정에서 산불 연기를 흡입해 호흡기질환을 많이 얻었고, 무엇보다 생전 처음 당한 재난에 기력 저하, 호흡 곤란, 위장 장애를 호소했다”면서 “증상에 따라 침을 놓고 약제를 처방했지만, 장기적인 치료와 돌봄이 필요해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평생 살아온 고향 집이 모두 불타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고 눈물을 흘리던 어르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면서 “뉴스로만 접하던 피해 현장과 이재민을 보며 정말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이 지소장은 동국대학교 한의대를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복무하고 있다.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도 농촌 오지를 찾아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에 10여차례 참가해 전국을 누비며 묵묵히 인술을 펼친 참의료인이다.

그는 “나눔은 그 자체로 삶의 활력이고 기쁨”이라면서 “제가 가진 의술로 많은 어르신과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보람 있다”고 겸손을 보였다.

이달말이면 공중보건의 복무가 끝나지만, 그의 봉사활동은 늘 현재 진행형이다.

이 지소장은 “역대급 초대형 산불로 피해가 커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이재민과 피해농민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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