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선수들은 외면하는 대회…매킬로이는 왜 2년 연속 출전할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25일부터 나흘동안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742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한 조를 이뤄 출전한다.
취리히 클래식은 두 명의 선수가 짝을 이뤄 경쟁하는, PGA 투어에서 유일한 단체전이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베스트 볼) 방식으로 열리고, 2·4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얼터네이트 샷) 방식으로 진행된다.
취리히 클래식은 단체전인 데다 우승 상금을 두 명이 나누고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400점)도 적어서 특급 선수들이 즐겨 찾지 않는다.
매킬로이 역시 2023년까지는 이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초반 8개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10위권 밖의 저조한 성적을 내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절친인 라우리와 함께 이 대회에 출전했다.
올해 매킬로이의 상황은 지난해와 정반대다. 지난 14일 끝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매킬로이는 올 시즌 들어서만 벌써 3승을 올렸다. 매킬로이에게 이번 대회는 아무런 부담이 없는 대회다.
하지만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팀 동료 라우리에게는 시즌 첫승이 절실하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이 때문에 이들 조를 파워 랭킹 1위에 올려놨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와 배상문이 한 조를 이뤄 출전한다. 김시우는 지난 21일 막을 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하고도 공동 8위에 그친 아쉬움을 달랠 기회다.
현재 PGA 2부 격인 콘페리 투어에서도 올 시즌 4번 출전해 기권 1회, 컷 탈락 2회에 최고 성적이 공동 39위에 그친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기대한다. 현재 콘페리 투어 포인트 랭킹 143위인 배상문은 상위 20위까지 받을 수 있는 PGA 투어 카드가 요원한 상황이다.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랐던 재미교포 김찬은 더그 김(미국)과 한 조를 이룬다.
이번 대회는 160명의 선수가 80개의 팀을 이뤄 참가하며 2라운드 중간 합계 33위 팀까지 3·4라운드에 나선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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