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카레 먹고 벽 침대에서 자고... 이 예능 '기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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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도의 한 민박집.
투숙객들이 최대한 불편하도록 만든 이 민박집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 속 숙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독도의 정확한 표기는 환영할 일"이라며 "독도에 관한 일본의 억지 주장에 단호히 대처하고, 예능·드라마·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 세계 독도 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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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위주 기존 '숙박 예능' 공식 깨고
불편한 숙소, 맨손 밥 먹기 등 '고생'
독도 영어·일본어 정확한 번역 화제

경북 울릉도의 한 민박집. 출입문이 3.8m 높이에 있어 클라이밍을 해야만 실내에 들어갈 수 있고, 밥을 먹으려면 봉을 타고 1층 주방으로 내려가야 한다. 잠은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야외 침대에서 잔다. 투숙객들이 최대한 불편하도록 만든 이 민박집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 속 숙소다. 민박집 사장인 방송인 기안84는 자신이 직접 설계한 이 기상천외한 공간에서 직원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 배우 지예은과 함께 투숙객을 맞는다. 기존 ‘숙박 예능’의 문법을 완전히 뒤집은 이 프로는 지난 8일 공개 후 넷플릭스 국내 TV쇼 부문 인기 콘텐츠 상위권을 유지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힐링' 대신 '불편함 속 낭만' 추구
숙박 예능의 대표주자는 오랫동안 ‘효리네 민박’(2017)이었다. 가수 이효리 부부가 자신들의 제주 집을 민박집으로 제공해 투숙객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담았다. 시청자들은 이효리 부부의 느릿한 삶과 제주의 자연 풍광, 투숙객들의 사연을 보며 공감과 위안을 얻었다. ‘달팽이 호텔’(2018) ‘스페인 하숙’(2019) ‘윤스테이’(2021) 등 이후 제작된 숙박 예능들도 대부분 투숙객을 극진히 대접해 잘 쉬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대환장 기안장’ 속 사장 기안84의 마인드는 정반대다. 그는 “(투숙객들이) 편한 게 꼴보기 싫다”며 “불편함 속에서 낭만을 찾자”고 말한다. 그래서 숙소를 일부러 불편하게 짓고, 숟가락이 있는데도 손으로 카레라이스를 먹게 한다. ‘효리네 민박’ 제작진이 ‘대환장 기안장’을 만들었지만 예측 불가능한 '기안(84)적 사고'로 180도 다른 숙박 예능이 됐다. 기안84의 엉뚱함에 "기며들었다"('기안84에게 스며들었다'의 줄임말)는 시청자도 나올 정도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숙소를 실제로 만드는 등 무모해 보이는 일들을 하나하나 도전해 간다는 점에서 MBC 예능 ‘무한도전’이 떠오른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김헌식 중원대 사회문화대 특임교수는 “기안84가 직접 숙소를 설계하고 자신이 원하는 직원을 섭외하는 등 출연진이 스스로 상황을 만들어 자가 발전한다는 점에서 과거 ‘무한도전’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또 ‘윤식당’(2017) 등 나영석 PD가 만든 ‘식당 예능’에서 직원들이 고생하던 모습과 ‘효리네 민박’에서 울림을 주던 투숙객들의 사연 등이 ‘대환장 기안장’에 적절히 섞여 재미를 더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바른 '독도' 외국어 자막도 화제

‘대환장 기안장’ 6화에서 투숙객들이 태극기를 들고 독도를 관광한 장면도 화제가 됐다. 독도가 나오는 장면에서 영어 자막은 'DOKDO', 일본어 자막은 ‘獨島(ドクト)’로 정확하게 표기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이 일부 콘텐츠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거나 ‘김치’를 중국식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비판받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독도의 정확한 표기는 환영할 일”이라며 "독도에 관한 일본의 억지 주장에 단호히 대처하고, 예능·드라마·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 세계 독도 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김수미 인턴 기자 ksm030530@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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