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상권 잡아라” 롯데-신세계 ‘2차 명동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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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대표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부활한 명동 상권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말 본점 외벽 미디어 파사드를 확대 조성한 데 이어 이달 9일엔 옛 제일은행 건물을 럭셔리 전문관인 '더 헤리티지'로 보수·개점하는 등 본점을 확장하며 명동 상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1차 명동 대전'은 2005년 3월 롯데백화점이 명품관 '에비뉴엘'을 개관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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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 외벽 미디어 파사드 확대 이어… 럭셔리 전문관 ‘더 헤리티지’ 개점
매장 재단장하는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전면 리뉴얼해… ‘롯데타운 명동’으로 조성할 것”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말 본점 외벽 미디어 파사드를 확대 조성한 데 이어 이달 9일엔 옛 제일은행 건물을 럭셔리 전문관인 ‘더 헤리티지’로 보수·개점하는 등 본점을 확장하며 명동 상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가까운 거리에 본점을 둔 두 업체는 오랜 기간 명동을 두고 경쟁했다. ‘1차 명동 대전’은 2005년 3월 롯데백화점이 명품관 ‘에비뉴엘’을 개관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를 목표로 본점 에비뉴엘에 5200평 규모로 87개 단독 브랜드를 포함한 총 293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도 반격에 나섰다. 4년이 넘는 공사 끝에 2007년 2월 본점 본관을 명품관으로 전면 리뉴얼했다. 당시 롯데백화점 본점에 없던 에르메스를 유치하며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를 모두 입점시켰다.
1차 명동 대전은 오너가를 둘러싼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은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현재 호텔롯데 전무인 장선윤 당시 롯데쇼핑 상무가 주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명희 총괄회장(당시 회장)이 직접 명품 유치를 주도하며 공들였다. 이 총괄회장은 본점 명품관 개관 당시 영등포점 개점 이후 23년 만에 테이프 커팅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 진행 중인 2차 명동 대전의 배경에는 엔데믹 이후 명동 상권의 빠른 회복세가 꼽힌다. 상업용 부동산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50%대까지 치솟았던 명동의 공실률은 지난해 6.8%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 여전하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2023년 명동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지역 1순위(85.9%)였다.
전문가들은 명동을 둘러싼 두 백화점의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명동은 매출이나 회사의 자존심으로나 놓칠 수 없는 곳”이라며 “실리와 자존심을 모두 챙기기 위해서라도 롯데와 신세계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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