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향배는···프란치스코 유산 두고 보수-개혁 격돌 예고[교황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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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소집될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를 앞두고, 보수와 개혁 진영 간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2년간 사회적 약자 포용과 교회 개혁을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에 반기를 들어온 보수 성직자들이 물밑에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과거 보수 성향의 베네딕토 16세 교황 이후, 예상 밖의 인물로 프란치스코가 선출된 전례처럼 수적 우위가 반드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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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결집 조짐···사상 첫 美 출신 교황 가능성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소집될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를 앞두고, 보수와 개혁 진영 간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2년간 사회적 약자 포용과 교회 개혁을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에 반기를 들어온 보수 성직자들이 물밑에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투표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 중 110명 이상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인사들로, 진보 세력이 수적으로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출신 인사를 대거 기용한 ‘지역 균형 인사’는 교황의 개혁 기조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과거 보수 성향의 베네딕토 16세 교황 이후, 예상 밖의 인물로 프란치스코가 선출된 전례처럼 수적 우위가 반드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혁 성향 추기경들도 단일한 입장을 공유하지 않으며, 콘클라베는 3분의 2 이상 득표를 얻어야 결론이 나기 때문에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보수 진영의 재정비 움직임도 분명하다. 독일 출신 게르하르트 뮬러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인물이지만, 교황의 개혁에 대해 “성경의 가르침을 거스른다”며 공개적으로 맞섰고, 2017년 신앙교리부 장관직에서 해임됐다. 미국의 레이먼드 버크 추기경도 대표적인 반(反)프란치스코 인사로, 그의 봉급과 주거 지원은 교황에 의해 중단됐다. WSJ는 “미국은 세계 4위의 가톨릭 신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바티칸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자원”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버크 추기경이 선출된다면,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하게 된다.
기니 출신의 로버트 사라 추기경 역시 성직자 독신 의무를 강조하며 보수 진영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콘클라베를 둘러싼 긴장감은 교회 내부를 넘어 국제 정세와도 얽혀 있다. 바티칸 전문 기자 아코포 스카라무치(라 레푸블리카)는 “트럼프, 중국, 민족주의 등 다양한 글로벌 요소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배는 진보든 보수든 어느 쪽으로든 급격히 기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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