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점프한 우상혁 “오늘 한국 기록 깨려 했어요”

이준희 2025. 4. 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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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이뛰기 간판스타 우상혁이 시즌 첫 실외 대회에서 아주 가볍게 정상에 올랐습니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한국 신기록에도 도전하려고 했었다며 우상혁 특유의 자신감을 뿜뿜 뽐냈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대비가 내려도, 스마일 보이 우상혁의 미소는 여전했습니다.

악조건에서 펼쳐진 첫 실외 대회였지만, 2미터 15를 시작으로 우상혁은 단 한 번도 바를 건드리지 않고, 세 번의 도전을 깔끔하게 성공했습니다.

2m 30까지 여유 있게 넘으며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어린아이처럼 펄쩍 뛰며 한참이나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기세를 몰아 4년 묵은 한국 기록 2m 35를 뛰어 넘어보려고 했지만, 거세지는 비 앞에서 결국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오늘 한국 신기록 준비하고 왔었어요. 준비 열심히 하고 왔는데, 비 오는 건 어쩔 수 없죠. 제가 바꿀 수 없는 거니깐요. 아시아선수권이라고 준비해서 뛰었습니다."]

우상혁은 올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뒤 높이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꾼 게 큰 전환점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우상혁 : "올림픽 이후로 많은 생각을 하고 저를 다시 한번 되돌아봤는데, 몸 상태가 문제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핑계 많이 대고, 날씨가 안 좋으면 날씨가 안 좋아서 못 뛰었다 그랬는데 운동선수의 본분을 지켜가며 꾸준히 열심히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높이뛰기를 마침내 즐기기 시작한 우상혁은 다음 달 구미 아시아 육상선수권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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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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