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T서 눈 깜짝할 새 20년… 韓 후배 많아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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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에서 20년은 저에게 자신감이라기보다는 자존감을 줬습니다. 20년간 제가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해왔다는 것이 저 스스로에게 준 자존감이 컸습니다."
세계정상급 발레단인 ABT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서희는 "나이 드신 분은 알겠지만 눈 깜짝하니 20년이더라. 올해 초 발레단장이 '20주년 기념공연을 하자'고 알려줘서 비로소 깨달았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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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달려와
그동안 자신감보다 자존감 커져
타향살이 이겨내는 후배들 대견”
3년 전 첫 女감독 맡은 수전 재피
“여성·유색인종 안무가 등 초대”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에서 20년은 저에게 자신감이라기보다는 자존감을 줬습니다. 20년간 제가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해왔다는 것이 저 스스로에게 준 자존감이 컸습니다.”

1939년 창단한 ABT는 현대무용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명문 발레단이다. 전설적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무용수이자 예술감독으로서 전성기를 주도했고, 조지 발란친과 트와일라 타프 등 안무 거장들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 곳이다. 2012년 지젤 공연 이후 13년 만인 ABT의 이번 내한 무대(4월24∼27일)는 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안무가 초연작으로 채워졌다. 1947년 초연한 발란친의 ‘테마 앤드 바리에이션’과 1986년 초연한 타프의 ‘인 더 어퍼 룸’, 현재 미국에서 주목받는 안무가 카일 에이브러햄의 ‘머큐리얼 선’과 젬마 본드의 ‘라 부티크’ 등과 함께 고전발레 주요 장면을 공연한다.
수전 재피 예술감독은 “굉장히 고심해 선정한 고전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라며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안무가 작품과 현대 무용계에서 떠오르는 안무가 작품이 포함돼 있다. ABT의 뛰어난 아티스트 역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프로그램을 직접 소개하던 서희도 “발란친의 작품은 그의 말대로 관객이 무용수의 춤을 귀로 듣고 음악을 몸으로 보게 만든 작품인데 무용수에게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 작품”이라며 “우리끼리는 ‘비행기 타고 가서 하긴 어려운 작품’이라고도 했는데 단장님이 의미가 있어서 고르신 것 같다”고 말했다.
85년 ABT 역사에서 2022년 여성으로서는 처음 예술감독이 된 재피는 “무용계에선 남성안무가·감독의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는데 이런 현상에 대한 성찰이 많아졌으며 이제 ABT에선 여성·유색인종 안무가 등을 적극 초대하려 한다”며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는 현재 하버드대학 등에 다양성 정책 폐지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와 어긋나는 기조인데 함께 내한한 베리 휴슨 경영감독은 “예술은 정치 위에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부는 누가 수장을 맡느냐에 따라 정책이 달라지나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게 하는 예술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며 “지금처럼 전쟁과 경제적 위기, 사회 갈등의 암흑 같은 시기에 빛을 비춰주는 게 ABT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가·예술기관의 사명이고 이는 ‘정치’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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