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어도 손님 없어요" 송도 맛집거리 점심시간에도 텅텅

손민영 기자 2025. 4.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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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상권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집합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지역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인천대입구역 일대는 송도에서 활성화된 대표 상권 가운데 하나로 소위 '맛집'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박정수 연수구의원은 "송도는 신규 상가 과잉 공급과 소비심리 위축이 맞물려 공실 문제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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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송도국제도시 상권
2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상가에 임대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상권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집합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지역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22일 낮 12시께 인천대입구역 근처의 한 상가 앞. 점심 식사가 한창인 시간인데 주변에는 10여 명의 사람만이 한적한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찬 상가 밀집 지역이지만 대부분 점심 장사를 하지 않은 채 문을 닫아 썰렁한 모습이었다.

인천대입구역 일대는 송도에서 활성화된 대표 상권 가운데 하나로 소위 '맛집'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영업 중인 가게들 사이사이로 공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모(45)씨는 "점심부터 저녁까지 손님을 받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주변이 오피스텔 상권이라 젊은 사람들이 많아 송도에서 가장 활기찬 곳인데도 최근 가게를 내놓는 사장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주인 없는 점포가 수두룩하다. 한 주상복합건물 내 상가는 아예 한쪽 복도가 텅 비어 있다. 대형 병원과 유명 커피전문점이 입점한 건물도 한 층 대부분의 문이 닫혀 있을 만큼 공실률은 심각한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송도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5.23%에서 4분기 6.39%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입주를 앞둔 아파트와 주상복합상가 건물들까지 합치면 공실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안팎에서는 늘어나는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확한 현황 파악과 그에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정수 연수구의원은 "송도는 신규 상가 과잉 공급과 소비심리 위축이 맞물려 공실 문제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김용희 인천시의원도 "롯데몰 등 대형 쇼핑몰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수요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송도 지역상권, 민생경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실질적인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수구의회는 '연수구 상가 공실 해소 정책연구회'를 발족하고 전문가 자문, 현장 점검, 토론회 등을 통한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상가 공실 증가에 따른 상권 침체 문제의 제도적 대응을 위한 연구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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