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지역 삭제"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인사 혁신` 실험

주형연 2025. 4. 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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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출신지 없애라. 오로지 성과 중심의 문화를 만들겠다."

최근 직원 인사 기록에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정보를 모두 삭제하도록 지시한데 이어 이번엔 자기계발에 나선 직원에 대한 포상까지 강화했다.

최근 직원 인사카드에서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선입견을 일으킬 만한 정보를 삭제한 것도 그 연장선의 조치다.

이를 과감히 삭제해 철저히 실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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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취임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학력, 출신지 없애라. 오로지 성과 중심의 문화를 만들겠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사진)이 조직문화 쇄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직원 인사 기록에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정보를 모두 삭제하도록 지시한데 이어 이번엔 자기계발에 나선 직원에 대한 포상까지 강화했다. 우리은행의 이같은 인사 혁신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22일 우리은행은 사내 상을 많이 받은 직원을 '우리 크라운', 어려운 자격증을 많이 취득한 직원을 '우리 엘리트'로 각각 선정해 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매년 한 차례 우리 크라운과 우리 엘리트를 각 9명씩 총 18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 대상 직군 총원이 약 96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상위 0.1~0.2%에 드는 '에이스' 직원을 선발해 혜택을 부여하려는 것이다.

이중 우리 크라운은 입행 후 15회 이상 상을 받은 직원이 심사 대상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상을 받았는지, 은행장상, 본부장상 등 얼마나 큰 상을 받았는지 등을 정량 평가해 최종 선정한다. 우리 크라운으로 선정되면 특별 포상금을 지급하고 사내 직원 검색 화면에 특별 인증 아이콘을 표시해 차별화한다.

전날 첫 우리 크라운 7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1인당 수상 횟수가 15~24회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엘리트는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 가운데 자격증 개수, 취득 난이도 등을 평가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직군별 1위 직원에게는 경영대학원(MBA) 연수 선발 때 우대하거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참관 기회를 준다.

특별 인증 아이콘도 부여한다. 아이콘을 받으면 특별 포상금도 지급되고 인사 고과에 긍정적으로 작용된다. 이와 별도로 우리은행은 개인별로 연수와 자격증 목표를 설정하는 '자기개발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면 인사상 특별 우대도 한다.

정 행장은 올해 초 취임 직후부터 인사 평가 혁신을 강조해왔다. 최근 직원 인사카드에서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선입견을 일으킬 만한 정보를 삭제한 것도 그 연장선의 조치다.

정 행장은 지난 1월 인사카드에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구분을 삭제하기도 했다.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통합해 우리은행이 출범한 이후에도 임원 사이에선 출신별 계파가 존재해 왔다. 이를 과감히 삭제해 철저히 실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다.

정 행장은 "시상 및 자격증 보유 직원에 대한 우대혜택 제공을 하는 것은 취임할 당시부터 강조하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지난 1월 조직 업적 달성에 기여한 직원에 대한 보상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며 "직원들이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춰 고객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젊고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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