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인재’…시공·관리 ‘총체적 난국’

김영록 2025. 4. 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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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땅꺼짐과 관련해, 부산교통공사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부산시 감사 결과를 전해드렸는데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도시철도 굴착에 앞서 이뤄진 차수벽과 흙막이 시설 등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땅꺼짐과 함께 외부로 드러난 사상~하단선 2공구 흙막이벽.

공사할 때 지하 공간으로 흙이 유입되는 걸 막는 시설입니다.

이 흙막이벽 뒤쪽에는 지반 강도와 구조물 안정성을 높이고 또 지하수 유입을 막는, '차수벽'이 있습니다.

이 차수벽의 '성능 저하'가 땅꺼짐 핵심 요인으로 지적됐는데, 사고가 나기 전 이미 여러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부산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차수벽 공사 시작 1년 만인 2021년 7월, 지표면 아래 4m 지점에서 지하수 유출에 따라 흙이 유실되기 시작했고, 이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와 감리, 교통공사까지 누수 원인은커녕 보강 대책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윤희연/부산시 감사위원장 : "물이 너무 막 들어오다 보니까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부산교통공사가) 대책을 마련해 오라고 지시는 합니다. 대책이 제대로 수립이 됐는지 이행이 되는지 이런 거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감리는 차수벽 성능을 검증하지 않다가 사고가 난 뒤에야 딱 한 차례 확인 시험만 했을 뿐입니다.

부실시공 의혹도 큽니다.

빗물 배수시설의 규격을 시공사가 임의로 1/3가량 작은 관으로 바꿔 빗물이 넘치는 원인을 제공했고, 이를 막아야 할 흙막이 시설 역시 제대로 고정하지 않고 또 보강재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윤희연/부산시 감사위원장 : "좁은 강관을 갖다가 연결하다 보니까 그게(빗물이) 역류했을 경우 넓은 강관에서 좁은 강관으로 가다 보니까 수압이 굉장히 세지게 되는…."]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꾸려진 '전담팀' 조사 결과에 따라, 땅꺼짐을 빚은 사상~하단선 구간 전반으로 감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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