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엄태웅도 당했다…연예인 '사칭' 피해, 범죄 가능성↑ [리폿-트]

[TV리포트=이지은 기자]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 지위를 악용한 '사칭' 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배우 엄태웅의 아내이자 발레리나 윤혜진이 엄태웅을 사칭한 소셜 계정에 분노했다.
22일 윤혜진은 개인 채널에 "재밌네. 질척이들('윤혜진의 what see TV' 구독자 애칭) 팔로우하고 다닌다는데 태웅 오빠 아니니까 보이면 신고"라며 엄태웅 사칭 계정들을 공유했다.
이어 "순딩이 질척분은 대화까지 했다. 사칭 계정이 한두 개가 아니다. AI(인공지능) 같은데 말 섞지 말라. 무섭다"고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윤혜진은 엄태웅 사칭범이 팬과 나눈 DM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캡처본 속 엄태웅 사칭범은 팬에게 "당신은 얼마나 오랬동안 제 팬이셨냐"며 물었고, 팬은 "아주 오래전부터 '건축학개론' 영화 보고 찐팬이 되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엄태웅 사칭범은 "당신이 나와 연락하는 것이 충격과 같다는 것을 알지만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이렇게 운이 좋을 수 있습니다. 나는 여기서 채팅하는데 익숙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칭' 피해로 곤욕을 치른 연예계 스타들은 엄태웅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tvN '선재 업고 튀어'로 단숨에 대세 반열에 오른 배우 변우석은 공연 에이전트 사칭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24일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변우석의 해외 공연 에이전트를 사칭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건이 발생했다. 팬미팅 등 해외 행사에 대한 권한을 특정인이나 에이전트에 부여한 일이 없다"며 "당사와의 계약을 사칭한 불법적인 행위에 관해 연루되거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배우 최민식도 사칭 계정 피해에 주의를 요구했다. 지난해 최민식 측은 "최근 최민식 배우를 사칭한 계정이 발견됐다"며 "현재 최민식은 어떠한 채널도 일절 운영하고 있지 않다. 이점을 각별히 유의하시어 사칭 계정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부드린다. 팬분들의 제보와 관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를 사칭해 무단으로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 씨가 2심 재판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A 씨는 마치 자신이 BTS 멤버인 것처럼 음반제작 프로듀서에게 접근해 병역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미공개 가이드 음원 등을 전송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지난 2022년 8~9월 BTS 멤버 슈가를 사칭해 프로듀서 B 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B씨로부터 미공개 가이드 음원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반대로 B 씨를 사칭해 슈가에게 연락, 음반 발매 예상 시기, 입대 시기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씨는 같은 그룹의 멤버 뷔를 사칭해 또 다른 프로듀서로부터 10여 개의 미공개 가이드 음원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임영웅, 배우 조인성·송혜교 등은 불법 광고 범죄에 노출됐다.
지난 2월 임영웅의 타사 광고 사진을 무단 도용해 홈페이지에 내걸고 자사가 운용하는 태양광·풍력발전소 펀드에 투자하면 연 146%의 고수익을 매일 지급받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자금을 편취한 A 업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 업체는 금융 당국의 인가를 받지도 않고 '자산운용사'라는 명칭을 상호명에 넣고, 사업자 번호와 주소, 대표명 등도 모두 다른 회사의 것을 도용해 투자를 유도한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 뮤직 측은 "무단 도용 허위 광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 수시로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법적 조치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송혜교와 조인성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유명인의 얼굴과 음성을 조작하여 투자를 권유하는 신종 범죄에 악용됐다.
2023년 한 투자 사기 일당이 주식 투자계 유명 인사인 '베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의 비서라며 투자자들에게 접근, 딥페이크로 제작한 배우 송혜교·조인성의 축하 영상을 보여주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가로챈 사례가 발생한 것.
이외에도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김숙, 슈퍼주니어 이특 등 수많은 연예계 스타들이 사칭 계정, 불법 광고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만큼, 갈수록 교모해지고 치밀해지는 사기 행각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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