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에서 화물선 급선회…왜?

김가람 2025. 4. 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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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칭다오 항로 개설과 관련한 뉴스 이어갑니다.

제주도는 당초 칭다오 항로에 카페리 투입을 검토하다 컨테이너 화물선으로 변경했는데요,

이 과정에 문제는 없었을까요?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3년 9월 도정질문.

당시 오영훈 지사는 중국 칭다오 항로에 화물선 투입은 경제성이 없다며 카페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2023년 9월 : "카페리는 가능성을 지금 보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된 물동량 분석과 용역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1년여 뒤 제주도가 투입하기로 한 건 카페리가 아닌 화물선이었습니다.

제주용암수 수출 물량이 늘고 있고 카페리는 최고 200억 원 손실이 매년 발생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정재철/당시 제주도 해양수산국장/2024년 11월 : "저희가 카페리 항로를 개설하려고 타당성 조사를 했는데 너무 적자 폭이 컸고."]

정책 결정은 어떻게 이뤄진 걸까?

KBS 취재 결과 카페리 항로 경제성을 검토한 건 서귀포항 재정비 용역.

기존에 발주한 용역의 과업 내용을 바꿔 카페리 경제성을 검토했습니다.

제주도는 또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중국 측에 카페리 항로 개설 검토를 요청했는데, 중국 측이 부산에 있던 컨테이너선을 철수할 시점이라며 제주에 투입하자고 제안하자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제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졌는지 의문입니다.

[이승아/제주도의원 : "(화물선 변경 과정에) 선박 이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과연 이뤄졌는가, 그리고 그거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까지 우리가 들여다보아야 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미비했던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나서는 민간 선사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선사가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선박이 있었고 이윤이 나지 않더라도 운항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만큼 별도의 용역은 불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선사가 화물선 투입을 제안하지 않았다면 카페리는 보류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페리 경제성 검토부터 화물선으로의 선회까지.

칭다오 항로 개설이라는 답을 정해놓고 행정절차를 진행해 온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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