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000만원, 살도 돈 있어야 뺀다” 비싸도 너무 비싸…언제 싸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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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기반 비만 신약 '위고비'가 지난 10월 국내 출시된 이후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국내 위고비 총 판매액은 622억7000만원이었다.
DW1022는 대원제약이 개발·생산한 GLP-1 성분 원료의약품(API)에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접목한 '붙이는 비만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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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가격 진짜 비싸요”, “꽤 부담스러워요”
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기반 비만 신약 ‘위고비’가 지난 10월 국내 출시된 이후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위고비 처방 후 10kg을 감량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일주일에 한 번 주사를 4회 놓을 수 있는 한 달 치 분량인 위고비 1펜의 국내 가격은 진료비 등을 포함해 50만~80만원 수준이다. 비급여 항목으로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고, 장기 복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은 더욱 크다. ‘살도 돈이 있어야 뺀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고비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국내 위고비 총 판매액은 622억7000만원이었다. 블루엠텍에 따르면 위고비 판매는 올해 들어 매달 39%씩 증가해 3월 한 달간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다이어트 수요가 높아지는 봄부터 여름까지 판매량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출시에 이목이 쏠린다. 일라이릴리는 17일(현지시간) ‘먹는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40주 만에 평균 7.9%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는데, 이는 기존 GLP-1 주사제와 안전성 및 효능 측면에서 동등한 수준의 결과를 보인 것이다.
하루 1회 복용하는 방식인 오르포글리프론은 주사제형보다 간편한 것은 물론, 가격도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르포글리프론은 생산 비용이 비싼 펩타이드 제형을 저분자화합물로 교체했고, 특수주사기에 주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사제형보다는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제형 개발에 따른 비용 등을 고려하면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릴리는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내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가 선점하고 있는 비만약 시장에서 제형의 특수성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전문 기업 라파스는 최근 ‘DW1022’ 임상 1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 DW1022는 대원제약이 개발·생산한 GLP-1 성분 원료의약품(API)에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접목한 ‘붙이는 비만 치료제’다.
비만치료제가 계속해서 개발되고 제형도 다양화되는 상황에서 비싼 가격은 결국 환자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정부는 비만 대사 수술 외에 비만치료제에 대해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가격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비만 치료의 ‘빈익빈부익부’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비만을 질병으로 바라보는 사회적인 인식과 국가 차원의 제도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약에 대한 접근성은 제형의 편의성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며 “비만 치료제에 대해서는 ‘해피 드럭’의 일환이라는 인식이 있어 비급여 시장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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