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장갑차 수출 7배 급증…'K방산 랠리'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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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의 주가가 거침없이 뛰고 있다.
수출 호재가 잇따르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주가는 올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천무, 레드백 등 다양한 방산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중동 아시아 유럽 등 각지에서 대규모 수출에 성공한 만큼 유럽 방산업체보다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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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잠정수출 4억달러 육박
항공기도 6배 가까이 늘어난 듯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등 빅4
올 영업익 78% 늘어 4.7조 전망
각국 군비 확대로 최대실적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의 주가가 거침없이 뛰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각국의 안보 불안이 커지며 무기 수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방산업체들은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 한화에어로·현대로템 올 두 배 급등
22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탱크와 장갑차량의 누적 수출액(잠정치)은 총 3억9700만달러(약 56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800만달러)과 비교하면 579.93% 급증한 수치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품목 안에서 보면 수출 규모와 증가율 모두 최고였다. 항공기 수출 역시 같은 기간 2300만달러에서 1억3700만달러로 약 여섯 배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생산시설이 집중된 경남 창원에서 올해 1분기에만 총 3억9335만달러어치 수출이 이뤄졌다. 작년 1분기(2억6982만달러)보다 45.78% 많은 액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1·2·3 공장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작년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및 K-10 탄약 운반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서는 폴란드, 인도와 각각 4026억원, 3714억원어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 역시 주력 생산품인 K-2 전차를 창원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수출 호재가 잇따르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주가는 올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한화시스템(63.18%), 한국항공우주(49.10%) 등도 강세였다. 방산 종목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외국인 순매수 1위(7900억원)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도 3위(2360억원) 및 10위(1220억)를 기록 중이다.
◇ 증권가 “실적 또 최고 찍을 것”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지만 방산업종은 예외란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 미국 외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압도적이어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놓고 각국 입장차까지 두드러지며 무기 수요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총 8000억유로 규모의 재무장 계획을 확정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업체의 미국 수출 품목은 한국항공우주의 보잉 기체 부품 정도여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국가별로 군비 증강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점에서 수출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방산업체의 올해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4사의 올해 합산 매출 예상치는 36조1004억원,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합산 매출 22조5267억원, 영업이익 2조6590억원보다 각각 60.26%, 78.42%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황제주(주당 100만원) 지위를 넘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주당 130만원(한국투자증권)이다. 현재 주가(83만원) 대비 56.63%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천무, 레드백 등 다양한 방산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중동 아시아 유럽 등 각지에서 대규모 수출에 성공한 만큼 유럽 방산업체보다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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