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2배 넘게 껑충"…K조선보다 잘 나가는 3총사

김경은 2025. 4. 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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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박용 엔진 제조사들이 조선업 슈퍼사이클 호황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급증하면서 HD현대중공업(329180), 한화엔진(082740), HD현대마린엔진(071970) 등 3사가 국내 시장을 주도하며 실적과 주가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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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보다 잘나가는 엔진…친환경 전환이 실적 견인
친환경 규제·고부가 선박 발주로 엔진업계 전성기
장기유지보수·애프터마켓·친환경 개조 ‘3박자’
1년새 엔진 3대장 주가 2배 이상 껑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선박용 엔진 제조사들이 조선업 슈퍼사이클 호황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급증하면서 HD현대중공업(329180), 한화엔진(082740), HD현대마린엔진(071970) 등 3사가 국내 시장을 주도하며 실적과 주가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1년 주가가 185.25% 상승했고,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도 각각 139.49%, 110%씩 급등하면서 2배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엔진은 7거래일 연속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이날 주가가 2만5800원까지 상승했고, 증권가에서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승환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은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 규모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1조587억원)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 규모의 64%에 달한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엔진(071970)도 증권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HD현대마린엔진의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출이 1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국제해사기구(IMO) 등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와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증가가 있다.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DF) 엔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엔진업계는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엔진(082740)의 경우 전체 수주 잔고 중 DF 엔진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이들 친환경 엔진은 기존 디젤 대비 가격과 수익성이 모두 높아 업계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엔진 3강의 시장 점유율도 눈에 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한화엔진(082740)이 13%로 뒤를 잇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엔진기계사업부에서 매출 3조1344억원, 영업이익 359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11조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고수익 애프터마켓(AM) 매출과 친환경 개조 사업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주요 선사들과의 장기유지보수계약 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AM 부문에서 성장세가 올해부터 본격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이미 국내 엔진업체들은 선박보다 더 많은 5년 치 일감을 확보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경은 (ocami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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