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플 때 걱정 없는 나라" 발언에 안철수 "제가 만들 수 있다"

의사 출신 안철수
"현장 알기에 숱한 국가 현안 해결 가능"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아플 때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히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과연 이재명 후보가 할 수 있느냐. '아플 때 걱정 없는 나라'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저 안철수"라고 응수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아플 때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맞는 말"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의료대란 수습"이라며 "이 후보는 의료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공의대 설립'이라는 갈등을 다시 꺼냈다. 문재인 정부 때도 추진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지역 의료는 공공의대 설립이나 인력을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필수 지방의료로 의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무조건 공공의대를 밀어붙이는 것은 2000명 증원 시즌 2가 될 수 있다"며 "현장을 모르니 무턱대고 '기본', '무상', '공공'만 외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의료대란에서 이 후보 역시 책임이 적지 않다. 저는 정부의 2000명 증원 발표 바로 다음 날 일방적 추진을 멈추고 사회적 합의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하지만 국회 다수당 대표였던 이 후보는 이 사안에 대해 오랫동안 침묵했는데 몰랐다면 무능, 알고도 외면했다면 비겁한 일"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그래서 이 후보의 아플 때 걱정 없는 나라를 믿기 어렵다"며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에서 의료대란을 예측하고 경고한 분은 아무도 없었다"고 저격했다. 아울러 "의료대란도 외면한 분들이 국가의 복잡한 현안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저는 의사이자 과학자, 교수이자 기업인으로서 현장을 알기에 숱한 국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