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반지 팔며 절박했던 일본 생활…타협하지 않는 법 배워"[웹작소]

이정현 기자 2025. 4. 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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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웹툰을 그린 작가는 과연 농구를 잘할까? 스릴러 장르 웹툰을 그린 작가는 평소에도 무서울까? 온갖 드립이 난무하는 웹툰을 그린 작가는 실제로도 재밌는 사람일까? 수많은 독자를 울고 울리는 웹툰.

노 작가는 "'오!단군'을 시작하면서 다시 캐릭터체를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웹툰은 출판 만화와 화법이 달라 처음에 되게 어색했는데, 일본에서 얻은 헝그리 정신으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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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소개합니다] <15>네이버웹툰 '오!단군' 노미영 작가 인터뷰
[편집자주] 농구 웹툰을 그린 작가는 과연 농구를 잘할까? 스릴러 장르 웹툰을 그린 작가는 평소에도 무서울까? 온갖 드립이 난무하는 웹툰을 그린 작가는 실제로도 재밌는 사람일까? 수많은 독자를 울고 울리는 웹툰. 그 너머에 있는 작가들을 만나 어떤 사람인지 물었습니다. 대한민국 웹툰 작가들을 소개합니다.

네이버웹툰 '오!단군'의 노미영 작가. 2025.04.04./사진제공=본인

네이버웹툰 '오!단군'은 판타지 액션 웹툰이다. 주인공 나래와 견우가 다양한 요괴를 만나고 악귀를 사냥하면서 진정한 사랑과 인간의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 서사를 그린다. 한국의 전통적인 신화와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특한 판타지 세계관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오!단군'은 노미영·이경탁 부부 작가가 연재중이다. 노미영 작가(사진)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시대적 테마를 가지고 느꼈던 감정들을 표현하고, 고등학교 1학년과 대학교 1학년의 두 자녀를 키우며 느끼는 감정들을 웹툰으로 그리고 싶었다"며 작화 배경을 설명했다.

어려서부터 막연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는 노 작가는 친척 오빠의 권유로 만화학과에 들어가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대학에 들어가 MT를 가는 길에 뒷자리에 앉은 선배가 소개해준 남자가 이경탁 작가다. 노 작가가 일본에 진출할 때, 출판 만화에서 웹툰으로 넘어올 때 모두 남편인 이 작가가 함께했다.

부부가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해 노 작가는 "언제든지 아이디어 회의를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산책하다가도 밥 먹다가도 아이디어 회의를 일상적으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의를 많이 하다 보니 자주 싸우게되는데, 가끔 서로 취향이 다른데 너무 내 취향만 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때도 있다"고 했다.

네이버웹툰 '오!단군' 대표이미지. 2025.04.04./사진제공=네이버웹툰

노 작가는 대학생 시절 공모전으로 남편보다 먼저 데뷔했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은 남편과 함께 한 일본에서의 경험이라고 했다. 그는 "지인 찬스로 우연한 기회에 일본 유명 스토리 작가와 작품을 하게 됐다"며 "일본은 만화가에게 선망의 국가인데 너무 쉽게 가서 스스로 대단한 사람인 줄 착각했다"고 말했다.

노 작가는 "일본에서 첫 연재를 끝내고 새로 연재를 시작하기 위해 투고할때 처참하게 깨졌다"며 "그때 껍질이 깨지기 시작해 그림체를 엄청나게 바꿨다"고 했다. 그는 "잘 나간다고 착각해 남의 조언을 잘 안 들었는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취향도 버리고 스타일도 완전히 바꿨다. 이후로는 조언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기회가 다시 찾아온 건 일본에서 공모전을 준비하던 어느 날이었다. 지인으로부터 일본 3대 출판사 중 하나인 고단샤의 부편집장이 자신의 원고에 관심을 보였다는 말을 들었다. 노 작가는 무작정 콘티를 짜서 고단샤를 찾아갔다. 당시 부편집장은 거절의 뜻으로 수많은 수정 사항을 까다롭게 요구했는데, 노 작가는 이를 완벽히 이행했고 결국 공각기동대 시리즈의 그림을 맡았다. 노 작가는 "당시 애들 돌반지까지 다 팔고 절박하게 했다"며 "일본에서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일본에서의 경험은 국내에서 웹툰을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노 작가는 "'오!단군'을 시작하면서 다시 캐릭터체를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웹툰은 출판 만화와 화법이 달라 처음에 되게 어색했는데, 일본에서 얻은 헝그리 정신으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오!단군'의 노미영 작가. 2025.04.04./사진제공=본인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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