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은정·채연→‘궁’ 윤은혜…1020도 홀린 그 시절 ★ 리즈 소환 열풍[스경X초점]
“나이는 나만 먹었네”
최근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2000~201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여자 연예인들이 다시 ‘리즈 시절’을 소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직접 과거 인기 시절의 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재현하며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21일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윤은혜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2007년 드라마 ‘궁’ 속 신채경 캐릭터의 스타일을 재현하는 메이크업 콘텐츠를 공개했다. 교복 스타일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당시 모습을 복원한 윤은혜는 그때의 감성을 그대로 불러오며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19년 전이랑 지금이랑 다를 게 없네” “어제 아니야?” “나이는 나만 먹었네” “추억이 변치않고 그대로라는 건 이렇게 감동적인 거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티아라 출신 함은정도 데뷔 초 시절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단발 헤어스타일을 되살린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함은정은 실제로 티아라 활동 당시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재회해 그 시절 감성을 완벽히 재현했다.
또한 가수 채연 역시 과거 활동 당시 의상과 무대를 재현하며 2000년대 감성을 소환했다. 특히 채연은 그 시절 메이크업을 한 뒤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채연은 “솔직히 예전하고 100% 똑같지는 않고 웃길 줄 알았다. 근데 보자마자 뭉클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이 콘텐츠들이 단순한 추억팔이를 넘어, 3040세대 뿐만 아니라 1020세대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 스타일이 지금의 트렌드와 절묘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15년에서 길게는 20년이 지난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메이크업이나 패션이 전혀 촌스럽지 않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Y2K, 레트로, 복고풍 패션이 계속해서 각광받고 있는 요즘, 2000년대 중후반을 풍미했던 메이크업과 스타일은 오히려 ‘Y2K 감성’으로 재해석되며 신선하게 다가온다. 진한 스모키 화장, 깻잎머리, 볼드한 악세사리 등은 지금의 뷰티 인플루언서들도 콘텐츠로 많이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또한 1020세대에게 윤은혜, 함은정, 채연 등은 단순한 옛날 스타가 아니라 엄마·언니 세대가 열광했던 전설적인 셀럽으로 통한다. 그런 인물이 지금 내 눈앞에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현역처럼 활동하는 모습이 신선함과 동시에 재미를 주는 것이다.
과거 영상 속에서만 보던 전설의 비주얼을 직접 재현한 콘텐츠는 메이크업 튜토리얼+스타 리즈 시절 감상+복고 감성이 한데 어우러진 혼합형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1020세대는 이 콘텐츠를 단순 ‘과거’로만 소비하는 게 아니라, 공감하고 따라하며 즐기는 세대로 진화했다.
전성기를 지나 다시금 사랑받고 있는 그들. 이들의 리즈 시절은 끝난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연결되는 새로운 콘텐츠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연 다음 ‘그 시절 스타’는 누가 될까.
이민주 온라인기자 leemj@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식] ‘이무진에 반말·폭언’ K-컬처 박람회 측, 사과문 게재···“스태프 간 소통 문제”
- 김부선 “이재명, 만났을 때도 대통령감···착하게 살아달라”
- 뻑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국운이 다 했다”
- 심현섭, ♥정영림과 곧 2세 보나 “태명은 ‘심밤바’와 ‘심바야’” (우리 아기가)
- 김혜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되자 유시민 저격 자필사과
- 김수현 떠난 자리, 김우빈이 채웠다
- 백지영, 9세 딸 ‘학비 3천만원’ 국제학교 보낸 비결 밝힌다 (일타맘)
- “대선 후보가 대놓고 불법”…김문수·설난영 ‘폭싹’ 포스터 패러디에 넷플릭스 “협의 無”
- 코미디언·배우 이어 언론인 활동 이재포, 사기 혐의로 벌금형
- 손연재, 15개월 아들 최초 공개 “공개 고민 많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