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왕이 돌아왔다' 이정후 MIL전 1타점 쐐기 3루타 작렬→홈 팬들 열광+타율 0.329…샌프란시스코 5-2 역전승, 다저스 1경기 차 추격

김건일 기자 2025. 4. 22. 13: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3루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이파이브하는 이정후.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라클 파크로 돌아온 이정후가 장타를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열광케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3루타) 1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핵심이었다. 3-2로 앞선 7회 큼지막한 3루타로 팀에 달아나는 타점을 안겼다.

시즌 타율은 0.329가 됐다. OPS는 0.983다.

▲ 21일 LA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이정후의 타구를 다이빙해서 잡아 낸 LA에인절스 좌익수 타일러 워드 ⓒ연합뉴스

이정후는 21일 LA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고 안타성 타구가 상대 다이빙캐치에 잡히는 등 불운이 잇따르며 5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가 상대한 밀워키 선발 퀸 프리스터는 메이저리그 3년 차로 이번 시즌 잠재력이 만개한 듯, 지난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잡혔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5회에도 2루 땅볼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21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무안타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3루타) 1타점을 기록했다. 스윙하는 이정후. ⓒ연합뉴스/AP

샌프란시스코는 3-2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에서 7회 공격에 돌입했다. 1사 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출루했지만 윌리 아다메스가 땅볼로 잡혔다. 병살타를 면하면서 이정후가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밀워키 투수는 자레드 코에닉. 좌완인 데에도 불구하고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자 밀워키 벤치에서 마운드로 올라갔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좌투수 타율이 0.429로 우투수 상대 타율인 0.283보다 높다. 이정후가 왼손 투수에게 강하다는 점을 고려한 밀워키 벤치의 움직임이었다.

이정후는 초구 93.5마일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빠진 공을 흘러보냈다.

이어 93.1마일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낮은 곳으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돌렸다. 이정후의 타구는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며 오라클파크 깊숙한 곳으로 빨려들어갔다.

▲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3루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날린 타구는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갈랐다. ⓒ연합뉴스/AP

아다메스는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고 이정후는 2루를 지나 3루에 안착했다. 이정후는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했고, 오라클파크도 함성으로 뜨거워졌다.

지난 시즌 37경기 만에 시즌을 접었지만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샌프란시스코 새로운 유니폼 모델로 나서는가 하면,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엔 이정후 팬클럽인 '후리건스(HOO LEE GANS)'까지 생겼다. 이들은 이정후가 경기 내내 보이는 열정적인 모습을 담아 불꽃 모자를 쓰고 응원을 펼친다.

또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면 앰프에 맞춰 "정-후-리"를 합창한다. 샌디에이고 팬들이 김하성을 응원했던 것과 같은 그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애틀 매리너스·신시내티 레즈와 홈 6연전을 치렀고, 뉴욕 양키스·필라델피아 필리스, LA에인절스와 원정에서 10경기를 치른 뒤 이날 홈으로 돌아왔다.

13일 만에 선수들을 맞이한 오라클파크 관중들은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자 더 크게 "정-후-리"를 합창했다.

▲ 22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이정후는 2025시즌 두 번째 3루타를 터뜨렸다. ⓒ연합뉴스/AP

이정후는 오라클파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 타율 0.370, 출루율 0.370, 장타율 0.593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는 "어릴 때부터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었는데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아서 좋다"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 구단에서 주는 햄버거도 정말 맛있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지역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인앤아웃' 햄버거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LA에인절스와 경기에서 4-5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를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15번째 승리(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인 LA에인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밀워키는 12승 11패가 됐다.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와 승차가 1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