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의 성자·약자의 친구”…전세계 추도 물결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 남미 출신 교황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성자로 불렸습니다.
세계 각지에서는 힘없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친구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추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천 년 가톨릭 역사에서 처음으로 남미 출신, 예수회 수도사 출신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
화려한 관저 대신 사제들의 기숙사에 들어갔고, 순금 십자가 대신 투박한 철제 십자가를 지녔던 교황은 늘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였습니다.
교황으로 집전한 첫 미사에 바티칸의 청소부를 초청했고, 평생 빈민가와 죄수들을 찾아 발을 씻기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가톨릭의 묵은 성추행을 사과하고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를 축복하는 등 교회 개혁에도 헌신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2023년 2월 : "동성애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도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은 그들을 사랑하십니다."]
2014년에는 우리나라를 찾아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슬픔과 고통을 함께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2014년 8월 :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 가족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하도록 기도합시다."]
교황이 태어난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는 깊은 추도가 이어졌습니다.
[후앙 호세 로이/아르헨티나 주민 :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가난한 사람을 돌보던 분이 떠났고, 우리는 홀로 남겨졌습니다."]
누구보다 전쟁의 종식을 염원했던 교황을 기리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가톨릭 신자들도 어렵게 추모 미사를 열었습니다.
[가브리엘 로마넬리/가자 지구 신부 : "가자 지구 가톨릭 신자는 물론 가자 주민 모두가 사랑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었기에 충격이 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 정부 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고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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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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