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고령화 심각한데… 미취업 청년 “양질의 일자리 부족”

김성훈 기자 2025. 4. 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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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최근 진행한 현장 간담회에서 봉제업 A 사 관계자는 "근로자의 고령화가 심각해 많은 봉제공장에서 50대가 막내일 정도로 젊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정작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 절반은 한국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경력 위주 채용이 많아 취업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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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사항 설문서 30%가 응답
“경력위주 채용” 20%로 뒤이어
중기, 48%가 50세 이상 인력
내 일자리는 어디에… 지난 10일 대구 달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5 달서구 중장년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보며 일자리 정보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최근 진행한 현장 간담회에서 봉제업 A 사 관계자는 “근로자의 고령화가 심각해 많은 봉제공장에서 50대가 막내일 정도로 젊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젊은 인력의 유입이 거의 없어 숙련된 기술을 전수 받을 다음 세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고령화와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정작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 절반은 한국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경력 위주 채용이 많아 취업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240명)’은 취업 과정에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30.0%)을 꼽았다. 경력직 위주의 채용 구조라고 답변한 비율이 20.4%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과도한 자격요건 및 스펙 요구(19.6%), 지속적 실패로 인한 자신감 저하 및 구직의욕 감소(14.6%),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6.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대한 문제의식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260명)’ 그룹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이들 중 17.3%는 구직을 안 하는 이유로 적합한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미취업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 조건으로 ‘급여 수준’(3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에게 일할 의향이 있는 최소한의 세전 연봉을 물은 결과, 평균 3468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우선돼야 할 정책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라고 응답한 비율이 32.7%로 가장 높았다. 고용 안정성(17.9%)과 일과 삶의 균형(17.4%), 직장 내 조직문화(7.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활력 제고와 고용 여력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의 형편은 열악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48.6%가 50세 이상 고령인력으로 300인 이상 기업 대비 22.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포함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연 임금 총액은 4427만 원으로 집계됐다.

김성훈·장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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