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집 안살면 돈 더내라?…티빙 소비자 뭇매에 결국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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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이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일방 도입하면서 소비자 원성을 샀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결국 공지 이전에, 연간이용권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계약 종료 시까지 기존 약관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발 물러섰습니다.
안지혜 기자, 티빙도 넷플릭스를 따라가는 모습이네요?
가족 외 계정 공유를 막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티빙은 지난달 22일 밤 소비자들에게 "4월 2일부터 동일 가구 구성원 외 계정공유를 금지한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시행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 1일부터는 동일가구 외 기기인 경우 회원 본인 인증 절차가 진행될 수 있고, 인증하지 않으면 시청이 제한됩니다.
문제는 공지 이전에 연간이용권을 계약한 소비자들에게까지 소급 적용했다는 점인데요.
특히 티빙이 독점 중계하는 한국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친구들과 계정 공유 멤버를 꾸려 연간 이용권을 결제한 소비자의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결국 소비자 단체에서도 비난이 잇따르자 티빙은 어제(21일) 공지를 통해 후퇴를 선언했습니다.
계정공유 정책고지 당일인 지난 3월 25일까지 결제한 이용권에 대해서는 연간이용권의 이용기간 만료일까지는 계정 공유 제한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앵커]
실제로 소비자 불만 상담도 급증했다고요?
[기자]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OTT 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가 374건으로 전달 보다 300%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 측은 티빙의 연간이용권 이용약관 변경에 따른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주요인이었다고 밝혔는데요.
티빙의 이번 계정공유 제한은 5년 연속 적자에 따른 수익성 제고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콘텐츠 경쟁력이 넷플릭스에 비해 약하다고 평가받는 티빙이 넷플릭스와 같은 전략으로 승부 볼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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