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행정수도 외치지만⋯" 대통령실은 '동상이몽'
선거 바로 다음 날부터 시작해야 하는 직무를 어디서 할지를 놓고는 용산 대통령실 잔류와 청와대 복귀, 세종 집무실 마련 등 후보마다 제각각입니다."
◀ 앵커 ▶
이번 조기 대선에서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에 대해
여야 대선주자들이 연일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수위 없이 선거 바로 다음 날부터 시작해야 하는 직무를 어디서 할지를 놓고는 용산 대통령실 잔류와 청와대 복귀, 세종 집무실 마련 등 제각각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이른 아침
세종시의 한 교차로에 나타났습니다.
'집무실 더하기 의사당',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을 모두 세종으로 옮겨 행정수도를 완성할 적임자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출근길 인사에 나선 겁니다.
주말 사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회와
충청권 등 순회 경선에서 대통령실 이전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자
곧바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은 용산 잔류도,
청와대 복귀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취임 이후에 바로 세종시에 의사당과 집무실을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그때까지는 임시로 서울에서 소규모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에 마련하고.."
당장은 용산으로의 입주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여론조사나 이런 걸 통해 표 계산을 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야말로 리더(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고.."
행정수도 완성을 선제적으로 띄운 민주당에서도 사회적 합의라는 전제 조건을 내걸기는 했지만,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실 완전 이전 공약 이튿날 용산 입주를 언급해 추진 의지와 속도에 물음표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18일) ▶
"일단 용산을 쓰면서 또 그렇다고 지금 세종에 준비가 돼 있는 것도 아니어서 다음 단계로는 청와대를 신속하게 좀 보수해서 그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게 제일 좋겠다."
여기에 국민의힘까지 행정수도에 힘을 실으며 충청권 표심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여의도 국회가 문을 연 지 50주년을 맞아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을 공언했습니다.
◀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세종시대를 여는 국회 이전과 여의도를 국민께 돌려드리는 정치 혁신 그 길에 국민의힘이 앞장서겠습니다. 이와 함께 세종 대통령 제2 집무실 건립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도 집무실을 두고는 청와대 복귀 등 입장이 서로 달라 남은 대선 기간,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표심을 가를 최대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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