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달러 가치 폭락,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것”

오유진 기자 2025. 4. 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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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이 최근 미국 달러화 약세 현상에 대해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2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지수는 이달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약 5.3% 급락하는 등 올해만 약 10% 가까운 폭락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올 초부터 4월21일까지 달러화 하락 폭은 1970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가파른 하락 속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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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장중 98선까지 깨져
달러 가치 3년 만에 최저치

(시사저널=오유진 기자)

22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달러화 가치가 약 10%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iM증권이 최근 미국 달러화 약세 현상에 대해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2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지수는 이달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약 5.3% 급락하는 등 올해만 약 10% 가까운 폭락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올 초부터 4월21일까지 달러화 하락 폭은 1970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가파른 하락 속도"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1일(현지 시각) ICE 선물거래소에서 달러인덱스는 장중 97.9까지 하락,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건 글로벌 자금이 미국 자산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박 연구원은 "상호관세 발표 직후 주식, 채권에서 나타났던 탈(脫) 미국 현상이 재차 강화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금, 비트코인 및 엔화가 동반 강세를 띤다는 것은 달러를 대체한 자산으로 자금이 몰려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던지는 일종의 경고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은 시장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미·중 갈등은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고, 동시에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 심리와 분위기에 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지속되고,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된다면 달러화 약세는 조기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달러화 약세는 셀 USA 현상의 지속 위험을 높이고,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장세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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