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90% 완료됐는데…" 고양시 호수공원 북카페, 예산 전액삭감으로 중단 위기

표명구 2025. 4. 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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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일산호수공원 호수교 하부 북카페 설계(안). 사진=고양시청

고양특례시가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 온 일산호수공원 내 '북카페 조성사업'이 시의회 예산 삭감에 따라 기약 없이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시는 일산동구 장항동 1522번지 호수교 남단 하부 유휴공간을 활용해 쾌적한 휴식과 독서 공간을 제공하는 북카페를 기획했다. 2023년 말 설계 예산 확보로 건축기획 용역과 설계공모를 거쳐 올 10월 준공을 목표로 실시설계가 약 90% 진행된 상황이다.

하지만 시의회가 2025년 본예산과 지난달 1회 추경에서 공사비 18억 원 전액을 삭감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도 적지 않다. 최근 장항택지지구 개발로 유입 인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시설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어 당분간 시민들은 문화·휴식 공간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또한, 어두운 조명, 열악한 보행환경 등 노후된 교량 하부공간의 안전, 미관도 계속 우려된다.

시가 계획한 호수교 하부 북카페는 지상 1층, 연면적 약 240㎡ 규모로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구조로 설계해 목재와 코르크 등 자연친화적 자재를 사용한다. 바닥 난방 방식을 도입해 냉난방 의존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구상됐다. 또 주변 약 2천200㎡ 공간에는 교량 하부 도색, 바닥 포장 등 환경 개선 공사도 진행된다.

카페 기능과 함께 도서 공간을 결합해 독서 및 소규모 문화 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주방도 소형 구조로 구성해 휴식 공간 확보에 중점을 뒀다.

유리 소재로 구성된 외부 벽면은 낮에는 반투명하게 자연에 스며들고 밤에는 공원을 밝혀주는 등불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설계는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공원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장도 이용자 편의성과 안전을 고려했다. 400×400mm 화강석 포장을 적용해 시각적 통일감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높였으며 호수 방향에는 벤치를 설치해 시민들이 물을 바라보며 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의회에서 설계비는 승인하고 정작 공사비를 전액 삭감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시민들이 누릴 수 있었던 문화적, 정서적 편익이 좌절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현재, 북카페 조성 공사가 언제 시작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올 9월 예정된 제2회 추경에서 공사비를 다시 확보할 계획이지만 시민들은 최소 1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서 공사가 지연된 만큼 휴식공간을 기대했던 시민들의 실망과 불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해림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은 "시가 지난해 '작은도서관'을 모두 폐쇄했다. 일산호수공원 내 '작은도서관'도 마찬가지다. '북카페'가 대신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카페'는 진짜 카페이지 도서관이 아니다. 그래서 '도서관센터'와 일산동구 녹지과 관계자들을 불러서 정리를 해야하는데 서로 정리를 안했다"며 "도서관센터는 도서관 대신 세우는거다라는 입장이고 녹지과는 그냥 카페다라는 주장이었다. 부서간 서로 입장정리가 안되고 사업목적이 불분명해지니까 문제가 된다. 따라서 삭감을 했다. 양측 부서간 교통정리가 되면 설계비를 승인했기 때문에 9월 2차 추경때는 당연히 통과가 될 것이다"고 반박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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