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경 “하산까지 6년 현타도‥상금 1억 서주경에 다 보냈다”(아침마당)
[뉴스엔 박아름 기자]
강문경이 트로트 스타로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가수 강문경은 4월 2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 내 인생을 바꾼 트로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고향이 순창인 강문경은 순창에서 사물놀이를 시작하며 음악을 접했다. 강문경은 "학교 다닐 때 특별활동 시간이 있었다. 그때 사물놀이가 처음 생겼다. 시골에서는 만만한게 저거였나보다. 꽹과리를 쳤다. 그리고 난 다음에 국악원에서 '진도아리랑' 한 소절만 배우다가 곧잘 했나보다. 형편이 어려웠는데 어머니한테 소리를 정식으로 배우겠다 했더니 오디션을 봐 보라고 했다. 소문을 듣고 가수 조관우 아버지 조통달 선생님과 연결이 됐다. 레슨비도 꽤 비쌌는데 많이 봐주셨다. 순천에서 완행버스를 타고 몇 년간 배우러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 후 작곡가 사무실에서 운명처럼 트로트 스승 서주경을 만났다. 강문경은 "그땐 연습생이었다. 만으로 4년 정도 막연하게 소리 공부하듯 왔다갔다 노래 공부만 한 거다. 그게 예쁘게 보였나보다. 우직하게, 낙천적으로 '언젠가 좋은 날 오겠지'란 생각에 계속 공부하고 있었는데 지금 대표님인 서주경 선생님께서 오시게 된 거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난 MR 반주를 가지러 갔고 서주경 선생님은 전날 약속이 돼 있었는데 미뤄서 오시게 된 거다. 정말 아이러니한게 시간까지 맞아 떨어졌다. 서주경 선생님은 그때 내가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턱은 두 턱이었고, 85~6kg 정도나 나갔다. 볼품 없는 청년인데 거짓없이 웃을 때 치아가 보이는 게 예뻤다고 하시더라. 그때 떨리기도 했고 사심이 들어갈까봐 벽 모서리를 보고 노래했다. 근데 갑자기 까마귀처럼 우시는 소리가 들리더라. 서주경 선생님이 우셨다. '아버지의 강'을 불렀는데 그게 사심없이 불러서 더 와닿았다고 하셨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나셨다고 하더라. 서주경 선생님 아버지랑 그렇게 사이가 좋았는데 성공한 걸 못 보고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그런게 스쳐지나가면서 꺼이꺼이 우시는 걸 처음 봤다. 그리고나서 한 6개월 정도 날 지켜보셨다"고 전했다.
결국 강문경은 서주경과 함께하게 됐다. 강문경은 "서주경 선생님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하셨다. '난 짧은 시간 안에 스타를 만들어줄 수 없다. 그런 능력이 있는 회사는 따로 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간 노래 공부를 하게 된다면 무명시간부터 공부를 차츰차츰 하게 되면 트로트계 교과서 정도는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하셨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긴 기다림의 시간은 힘들었다. 강문경은 "3년 정도 있다가 소위 말해 현타라고 하지 않나. 타격감이 너무 오고 소리했던 목소리 톤이 고쳐지질 않는거다. 거기서 포기하려 했다. 경제적인 상황도 힘들었다. 서주경 선생님이 카드 대출 받아가면서 생활비를 내주셨는데 너무 죄송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하산 시점까지 무려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강문경은 "매니저 같이 이쪽의 생태, 가수는 어떻게 올라가서 노래를 하고 이런 모습을 학습을 시켜주셨다. 선생님 가는 무대는 내가 가서 계속 모니터하고 지켜보고 현장에 밀리지 말라고, 눈도장도 찍고 그런 과정이 있었다. 무대는 작은 무대부터 중간 사이즈 무대까지는 항상 같이 갔다. 인턴 생활을 6년 한 거다. 내가 물어봤다. '선배님 제가 가수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그랬더니 선생님이 '앞으로 한 3년 있으면 판도가 바뀔거야' 그러셨다. 맨땅에 헤딩 같은 것이었다. 뭐 때문에 날 그렇게 평가하냐고 했는데 '타장르에 있다가 왔기 때문에 그걸 벗어나기 위해선 10년 정도 걸린다. 그래야 이질감이 없어진다'고 하셨다. 목소리를 갈아끼워야 했다. 다 사투리니까 도움이 안돼 전화번호도 3번 바꿨다"고 말했다.
이같은 과정 끝에 SBS '트롯신이 떴다2'에 출연, 우승하게 된 강문경은 첫 오디션 상금 1억원을 바로 서주경에게 건넸다. 강문경은 "세금 떼고 다 보내드렸다. 그걸 한 푼도 쓰시지 않고 앨범 작업하고 별책부록 작업을 하셨다. 그걸 완전히 고퀄리티로 하셨다. 그대로 재투자하신 거다. 지금도 그런 퀄리티의 앨범은 없을 거다. 내가 봐도 무리였다. 선배님이 가져가셔도 되는데 그걸 다 쓰셨다. 300만원 남았다더라"고 전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한편 강문경은 최근 종영한 MBN '현역가왕2'에서 TOP7에 오른 뒤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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