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尹 2차 공판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면전에서 돌려받은 尹, 눈 감고..”
-尹 법정 촬영, 의식적으로 쳐다보지 않으려는 느낌
-1차 공판 때는 ‘코미디, 난삽’ 표현 쓰며 檢 비난.. 이번엔 발언 자체 많지 않아
-끌어내라 공방? 尹 측, 원하는 답변 있었던 듯.. 조성현, 유도신문에 안 넘어가
-하이라이트는 김형기 발언.. 尹 정면 바라본 채 눈 감고만
-尹 3차 공판 법정 촬영? 전직 대통령 전례 상 불가할 수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송정훈 MBC 기자
☏ 진행자 >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이 열렸는데요. 처음으로 법정 촬영이 허가된 날이기도 하죠. 관련 이야기 이 현장을 취재한 송정훈 MBC 기자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송정훈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 모습은 어땠어요?
☏ 송정훈 > 입장할 때 모습은 일단은 윤 전 대통령 모습을 실제로 본 거는 저도 처음이었는데요. 김계리 변호사 포함해서 변호인 2명이 재판정 뒤편 저희가 드나드는 출입구로 법정에 들어서고 몇 초 안 돼서 이번에는 법정 왼편에 구속된 피고인들 드나드는 출입구로 윤 전 대통령이 등장을 했거든요. 경호원하고 같이 들어와서 바로 피고인석으로 갔는데 그 뒷모습은 잘 못 보고 피고인석에 앉은 다음에 윤 전 대통령 모습을 보니까 일단 무표정한 얼굴이어서 생각을 읽기는 어려운데 앉은 다음에 카메라들이 정면에 있잖아요.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으려고 하는 오히려 의식해서 쳐다보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느낌은 좀 받았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재판부나 증인, 검찰을 대하는 태도에서 특이점 이런 건 없었습니까?
☏ 송정훈 > 일단 지난 첫 공판 때 같은 경우에 지난주 재판 때는 본인이 검사생활 26년을 했다 이러면서 검찰을 비난하는 모습도 보였었거든요. 검찰 공소장이 난삽하다, 이런 표현도 있었고 계엄을 사전에 모의했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코미디 같은 얘기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는데 어제 재판 같은 경우에는 윤 전 대통령 본인 발언 자체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요. 변호인들이 주로 반대신문을 주도해서 할 때 그거를 청취하는 모습이다 보니까 첫 재판 때처럼 신문이나 재판장 말을 끊고 본인이 끼어들어서 발언하거나 이런 일도 그래서 어제는 특별한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 진행자 > 어제 같은 경우는 재판 내내 거의 말이 없다가 거의 끝날 때쯤에 잠깐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의도로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 송정훈 > 일단 어제는 발언 자체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처음부터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오전부터 반대신문 진행되는 동안 발언을 한마디도 안 했었고 신문 과정에 한 번도 끼어든 적이 없고 어제 재판이 오후 6시에 끝났는데 윤 전 대통령이 발언을 한 게 5시가 넘어서거든요. 발언을 할 계획이 그렇게 있지 않았던 것 같고, 지난번에는 아예 모두진술부터 말씀하신 대로 90분 넘게 발언을 하고 그랬었는데 어제는 계속 침묵을 지키다가 증인신문 절차 이런 거에 대해서 변호인하고 재판장이 얘기할 때 그때 자기가 한마디 해도 되겠냐 하더니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랬습니다. 어제는.
☏ 진행자 > 근데 보도 보니까 조성현 제1경비단장과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측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냐 말았냐 공방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방청석에서 실소가 터져 나왔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그때 상황은 어떤 상황이었어요?
☏ 송정훈 > 조성현 단장을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이 반대신문을 할 때 자꾸 같은 질문과 답이 반복되는 그런 상황들이 있었거든요. 그게 반복된다는 걸 눈치 챈 사람들이 한 번씩 피식 웃기도 하고
☏ 진행자 > 피식이었습니까?
☏ 송정훈 > 예, 그러다가 검찰이 끼어들기도 하고 재판장도 지금 계속 같은 말이 반복되는 것 같다 이런 거를 지적하고 그랬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조성현 단장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입장이잖아요. 근데 윤 대통령 측은 이걸 군사 작전으로 따지면 이게 가능한 지시로 보이냐 이걸 자꾸 따져 물어요, 변호인이. 이게 군사 작전으로 치면 가능하겠냐 그 인원을 가지고. 조 단장은 그런 불가능한 지시를 왜 내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또 맞받아치거든요. 이 질답이 몇 번 반복된 거예요. 국회 구조는 너가 아냐. 그 인원으로 끌어내는 게 가능하냐 이런 식으로, 의원들을 끌어내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강조하고 근데 조 단장 입장에서는 자기는 이 지시를 받았잖아요. 그 입장에서는 또 황당한 거죠. 나는 지시를 받았는데 그런 불가능한 지시를 왜 내렸냐 이렇게 되묻고 이러면서 방청객에서 웃음도 나오고 그랬던 거고 제 생각에는 이건 윤 대통령 측이 원하는 답변이 있는데 조 단장이 유도신문에 잘 안 넘어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진행자 > 어제 또 뉴스가 많이 됐던 게 김형기 1특전대대장 발언이잖아요.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돌려준 걸로 이해하면 되는 거죠? 이 발언은.
☏ 송정훈 > 그 발언은 저도 어제 재판의 하이라이트로 뽑고 싶은데 김 대대장 발언 내용 자체가 본인이 군 생활을 오래 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자기는 군 생활에 전념을 해왔다는 거예요. 자기 소신을 말하는 과정에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그 워딩을 딱 했어요. 윤 전 대통령 앞에서. 그 발언이 윤 전 대통령을 대중한테 각인시켰던 아주 유명한 발언이잖아요. 그거를 그대로 돌려주면서 부당한 명령을 나는 따를 수 없었다 그거를 말을 한 겁니다. 그때 그 말을 하면서 자기 뒤에 방청객들이 주로 대부분 기자들이었는데요. 저희를 가리켜서 군이 정치적인 수단에 이용되지 않도록 감시를 해달라.
☏ 진행자 > 기자들한테?
☏ 송정훈 > 네, 저는 기자들을 향해서 한 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말씀을 또 남기시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러면 김형기 대대장이 이런 발언을 할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표정 체크를 하셨어요? 어땠는지.
☏ 송정훈 > 그때 안 그래도 저뿐만 아니라 다른 기자들도 마찬가지였을 텐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딱 나오는 순간에 다 윤 전 대통령을 쳐다봤거든요. 그때도 눈을 감고 있더라고요. 정면을 바라본 채 눈을 감고 있어서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걸 듣고 계셨던 건지.
☏ 진행자 > 표정 변화는 나타나지는 않았다.
☏ 송정훈 > 예, 표정 변화는 없었습니다.
☏ 진행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판 말미에 한마디 한 게 ‘계엄령은 요리에도 범죄에도 쓰이는 칼과 같은데 아무도 다치지 않고 유혈 사태도 없었기 때문에 계엄과 내란은 같지 않다’ 이렇게 주장을 했다고 하는데 그냥 이 말 한마디였습니까?
☏ 송정훈 > 그때 발언이 한 5분 6분 정도 됐던 것 같은데, 변호인이 증인신문 순서에 대해서 언급을 하던 상황이었어요. 재판장하고 말을 주고받다가 윤 전 대통령이 자기가 직접 발언을 하겠다고 나서더라고요. 그래서 하는 말이 ‘사건의 본질에 맞는 검토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 이거였는데 사건의 본질에 맞는 검토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하면서 이 사건의 본질을 언급할 때 나온 게 지금 말씀하신 칼 비유거든요. 칼이라는 게 사실 우리가 요리할 때도 쓸 수 있고 꼭 필요한 거기도 하고 반대로 범죄자가 쓰면 상해 같은 범죄에 쓰일 수 있듯이 계엄도 그 자체로는 가치중립적인 거라는 거예요. 계엄도 그 자체만으로는 좋다 나쁘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계엄은 수단에 불과하다. 계엄과 내란은 같은 게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결국에는 비상계엄 선포한 것 자체가 국민들한테 비상사태를 알리려는 의도였지 국헌 문란의 목적이 아니었다, 그 주장을 결국에는 되풀이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제가 가끔 쓸데없는 거에 꽂혀서 좀 뜬금없는 질문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송 기자님.
☏ 송정훈 > 네.
☏ 진행자 > 헌재 변론부터 형사재판까지 구속 상태이거나 불구속 상태이거나 일관되게 윤석열 대통령의 패션이 유지가 되고 있어요. 남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 계속 이 패션스타일이 유지가 되고 있는데 혹시 기자들 사이에서 관련 얘기 나오거나 전해지거나 이런 내용은 없습니까? 왜 그러는지.
☏ 송정훈 > 그거를 다른 기자들하고 얘기는 해보지는 못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어제도 되게 깔끔하게 빗어 넘긴 가르마 머리에 남색 정장에 똑같이 붉은 넥타이를 하고 왔었는데 저도 그거 보면서 오늘도 저 옷차림이구나 그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제가 그 생각을 했으면 아마 다른 기자들도 했을 텐데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를 해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 진행자 > 저도 쓸데없는 데 꽂혀 갖고 죄송합니다. 이런 질문 드려서. 다음 재판 때 촬영이 허가가 되는 겁니까, 어제 한 번으로 끝난 겁니까?
☏ 송정훈 > 그거를 지금 제가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데 전직 대통령들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사례를 참고해보면 법정 내부 촬영은 아마 다음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 진행자 > 그렇게 전망을 해야 되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정훈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송정훈 MBC 기자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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