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왕래' 조선통신사선 여정은…부산-오사카 14일간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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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일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에 세계 사람들과 만날 조선통신사선 재현 선박이 수백 년 전 조선시대 사신들의 사행길을 따라 일본 오사카로 향한다.
22일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 따르면 통신사선은 이달 28일 부산을 출항해 14일간 항해 후 내달 11일 오사카에 도착한다.
1607년 일본에 다녀온 경섬의 '해사록'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당시 통신사선은 2월 27일 부산을 떠나 4월 8일 오사카에 도착했고 기항한 곳도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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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시모노세키·후쿠야마 등 경유…조선시대 항로와 큰 차이 없어
![조선통신사선 입항 세리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2/yonhap/20250422091348753jaaj.jpg)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내달 13일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에 세계 사람들과 만날 조선통신사선 재현 선박이 수백 년 전 조선시대 사신들의 사행길을 따라 일본 오사카로 향한다.
조선통신사는 조선 국왕이 일본에 보낸 공식 외교 사절이자 양국 교류 상징으로, 한국과 일본은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2017년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사신 우두머리였던 정사(正使)가 탑승한 '정사기선'을 재현한 선박을 2018년 완성해 운항해 왔고, 지난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까지 보냈다. 이 배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오사카까지 항해한다.
22일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 따르면 통신사선은 이달 28일 부산을 출항해 14일간 항해 후 내달 11일 오사카에 도착한다. 오사카에서는 내달 16일 출발해 같은 달 27일 부산으로 돌아온다. 항해 거리는 총 1천592㎞다.
통신사선은 일단 목포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 부산으로 이동한 뒤 오는 28일 부산을 떠나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 이키섬을 차례로 거쳐 내달 1일 시모노세키에 입항한다.
시모노세키는 일본의 주요 4개 섬 가운데 가장 큰 혼슈 서단에 있으며 규슈와 매우 가깝다. 부관연락선이 1905년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잇는 항로에 취항했고 지금도 대형 선박이 정기적으로 두 도시를 오간다.
통신사선은 이후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세토내해에 진입한다. 세토내해는 혼슈와 규슈, 시코쿠에 둘러싸인 바다로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세토내해에서 통신사선이 처음 기항하는 곳은 인구 약 2천 명의 작은 항구 마을인 야마구치현 가미노세키(上關)다. 예상 정박 일자는 5월 2일이다.
통신사선은 가미노세키를 떠난 뒤 히로시마현에 있는 항구도시 두 곳에 들른다. 5월 3일에는 구레(吳), 7일에는 후쿠야마(福山)에 각각 입항한다.
구레는 일제강점기 해군 군항이 있던 도시로, 지금도 해상자위대 기지가 있는 일본 해상 전력 중심지 중 한 곳이다.
후쿠야마에서는 남쪽 도모노우라에 기항한다. 도모노우라는 세토내해를 대표하는 경승지로 꼽히며, 옛 건물 일부가 잘 보존돼 있다.
이곳에 있는 후쿠젠지(福禪寺) 다이초로(對潮樓)는 1690년께 외국 사신 등이 머무는 건물로 지어졌다. 1711년 통신사 일행이었던 이방언이 다이초로에서 본 경치에 감탄해 '일동제일형승'(日東第一形勝)이라고 평했다. 이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뜻한다.
통신사선은 내달 9일 오전 후쿠야마에서 출발해 혼슈와 시코쿠를 연결하는 거대한 다리인 세토대교를 통과한 뒤 같은 날 오후 오카야마현 세토우치(瀨戶內) 우시마도(牛窓)에 닿는다.
이어 이튿날 효고현 다쓰노로 이동한 뒤 5월 11일 오후 최종 목적지인 오사카에 입항한다. 14일에는 오사카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요도강도 항해한다.
![조선통신사선 재현성 항해 경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2/yonhap/20250422091349087vkcj.jpg)
통신사선의 귀국 항로는 시모노세키까지는 동일하며, 이키섬에 들르지 않고 시모노세키에서 바로 쓰시마섬으로 향한다.
이번 항로의 정박지 대부분에서는 통신사선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공연도 펼쳐진다.
항해 기간은 실제 조선통신사 여정과 비교하면 다소 짧은 편이다.
1607년 일본에 다녀온 경섬의 '해사록'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당시 통신사선은 2월 27일 부산을 떠나 4월 8일 오사카에 도착했고 기항한 곳도 더 많았다. 다만 항로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조선시대 후기 통신사는 오사카부터 쇼군(將軍·막부 우두머리)이 있던 에도(江戶·도쿄)까지는 육로로 이동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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