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cm 기생충이 이틀간 소변 막아...최대 크기 기생충 보기드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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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이 소변을 보지 못해 응급실로 실려 왔다.
인도에 사는 35세 남성은 이틀 동안 소변을 볼 수 없고 열이 나서 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환자의 소변에 섞여 나온 이 핏빛 붉은 기생충은 길이가 30cm, 지름이 3~4mm고 수컷이었다.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가장 큰 기생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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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몸에서 절로 빠져나와 소변백에 담긴 기생충(오른쪽 원 안)과 이 기생충을 검사 용기에 넣고 촬영한 모습. 길이가 30cm로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기생충이다. [ Journal of Clinical and Diagnostic Research 캡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2/KorMedi/20250422085036786ultb.jpg)
거대한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이 소변을 보지 못해 응급실로 실려 왔다.
인도에 사는 35세 남성은 이틀 동안 소변을 볼 수 없고 열이 나서 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그는 빈맥(분당 100회 이상인 심박수)을 빼면 활력 징후는 정상이었지만 피부가 창백했고 신장이 부어 있었다. 혈액 검사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음경에 카테터를 삽입하고 정맥 주사와 항생제를 투여했다. 입원 이틀째 되던 날 이 환자는 자신의 소변백에서 꿈틀거리는 벌레를 발견했다. 이 벌레가 요도를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의료진은 소변 샘플과 기생충을 검사실로 보냈다.
환자의 소변에 섞여 나온 이 핏빛 붉은 기생충은 길이가 30cm, 지름이 3~4mm고 수컷이었다. 거대한 신장 기생충으로 알려진 디옥토피마 레날(Dioctophyma renale)이란 희귀종이다.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가장 큰 기생충이다. 암컷은 길이가 1m가 넘을 수 있고 사람의 신장에서 최대 5년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의료진은 환자가 마을 근처 호수에서 날생선을 먹은 뒤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기생충은 저절로 신장을 빠져나가고 소변에서 기생충이 더 이상 보이지 않자 그는 병원을 떠났다.
이 기생충이 인간을 감염시키는 일은 매우 드물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 건의 사례만 보고됐다. 이 사례는 '임상 및 진단 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and Diagnostic Research)'에 'Dioctophymiasis: A Rare Case Report'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성훈 기자 (kisad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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