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가 손대면 집값 오르겠네”…40년 가업 이은 ‘마법의 기술’ 알아봤더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떤 가업은 '치기'로 승계됐다.
건축사사무소 2년 차 새내기 건축가는 아버지가 40년 가까이 이어온 기업을 접겠다고 말을 꺼내자 "젊으니까 한 번 해보지 뭐"라며 덜컥 조명 사업을 물려받았다.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골목에 위치한 라이마스(LIMAS) 쇼룸에서 만난 곽계녕 대표는 "아버지가 40년간 만들었던 건 그 당시 시대가 원했던 조명"이라며 "이제 리브랜딩을 마쳤으니 올해는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 도약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세 경영 곽계녕 라이마스 대표
“젊으니까 해보자” 가업 도전
건축사 경험 살려 디자인 승부
국내외 작가 협업 신제품 박차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골목에 위치한 라이마스(LIMAS) 쇼룸에서 만난 곽계녕 대표는 “아버지가 40년간 만들었던 건 그 당시 시대가 원했던 조명”이라며 “이제 리브랜딩을 마쳤으니 올해는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 도약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라이마스 대표 제품은 스페인 쿠타로 스튜디오와 협업한 ‘코노스’ 시리즈. 입으로 불어 만든 납작한 타원형 유리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용자 리뷰에는 ‘조명 하나만으로도 무드를 만들 수 있어 좋다’ ‘유행을 안 타고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인테리어 포털 ‘오늘의집’ 바이너리숍에서도 매출이 쑥쑥 늘고 있다. 설명할 필요 없이 제품으로 승부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곽 대표의 초심을 어느 정도 달성한 셈이다.
곽 대표는 2010년대 초반까지도 자전거에 샘플을 싣고 청계천 조명가게를 찾아다녔다. 조명가게에 상품을 걸려면 박스에 붙은 회사 라벨도 떼야 하던 시절이었다. 그는 “조명가게 사장님들이 ‘이거 별론데?’라고 내치면 소비자에게 보여주지도 못했다”며 “어린 마음에 ‘언젠가는 내가 다 이겨버릴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라이마스는 식탁 등처럼 천장에서 내려오는 형태의 펜던트 등에 강하다. 곽 대표의 초기 히트작 중 하나인 ‘피프1200’도 일자형 펜던트 등이었다. 조명은 항상 한 방향으로만 사용한다는 편견을 깨고, 조명 방향을 아래위로 돌려 양방향으로 쓰게 디자인했다.
곽 대표는 “루이스폴센이나 아르테미데 같은 최근 국내에서 이름을 알리는 해외 조명들은 대부분 50~60년 전에 디자인된 초창기 제품”이라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클래식한 조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올해 국내외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제품 개발에 더욱 힘을 쏟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중국 등에서 라이마스 디자인을 복제한 카피 제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제조업은 한 제품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업이지만, 한 제품에만 매달리다가는 망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출도 과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받았던 유럽 제품 인증(CE)도 다시 획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인테리어 초보자를 위한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곽 대표는 “‘낮은 낮답게, 밤은 밤답게’라는 말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종일 너무 밝은 집에서 지내지 않도록 밤에는 조도를 낮춘 조명을 두라는 의미다. 조명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가족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식탁이나 거실에서 시작하면 쉽다. 빛이 한 곳에 모이는 형태와 빛이 공간 전체를 비추는 형태 중 선호하는 것을 고르면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
조명 1세대 창업자 집에는 어떤 조명이 걸려 있는지 2세에게 물었다. 곽 대표는 “아버지 집에는 ‘남은 조명’만 잔뜩 있는데, 식탁등은 아무리 봐도 별로여서 라이마스 디자인으로 바꿔드렸다”며 웃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사업가 셋 만난 女연예인”…신정환, 연예계 성상납 폭로 - 매일경제
- “고객님, 냉장고 고장 위험이 있네요”…피싱 문자인 줄 알고 무시했더니 - 매일경제
- “한국산 공짜로 줘도 안 먹어”...일본에 대량수출 앞둔 국산쌀, 반응 살펴보니 - 매일경제
- 부산 금정구청장 필리핀 휴가 중 ‘이곳’ 갔다가 구설…어디길래 - 매일경제
- ‘이재명 테마주’ 잘나가던 상지건설 주가 폭락,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많은 고민 있었지만”…‘음주운전’ 리지, 자숙 4년만 복귀 - 매일경제
- 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 메시지는…“개탄스럽다, 전쟁 끝내라” - 매일경제
- 난리난 일본, 한국에도 손 벌린다…열도 밥상에 오르는 국내쌀 - 매일경제
- 배달의민족이 또...배달·포장 수수료 논란 이어 이번엔 라이더와도 갈등 - 매일경제
- “슈퍼스타 찾았다!” 이정후 ‘MVP 후보 군림’ 극찬 또 극찬 퍼레이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