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처참한 강등’···팬들에 사과한 레스터의 전설 “우리는 실패했다, 우리 임무를 수행하지 못해 죄송”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2부)로 강등된 레스터 시티의 ‘전설’ 제이미 바디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남겼다.
바디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쯤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떤 말로도 내 분노와 슬픔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며 “변명은 없다. 집단적으로, 선수로, 그리고 클럽으로 우리는 실패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21일 열린 리버풀과 경기에서 패하면서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로 강등이 확정됐다. 시즌 중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하고 뤼트 판니스텔루이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는 ‘충격 요법’도 썼지만, 순위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스터시티의 역사인 바디의 마음이 아픈 것도 당연하다.
바디는 레스터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8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간 바디는 2011~2012시즌 당시 5부리그였던 플릿우드 타운을 우승으로 이끌어 4부 리그로 승격시킨 뒤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레스터시티로 이적했다. 그리고 2013~2014시즌 레스터시티의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고 팀을 EPL로 승격시키며 일약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바디는 2015~2016시즌 11경기 연속골이라는 EPL 최고 기록과 함께 24골을 몰아치며 득점 2위에 오르고 레스터시티가 EPL 정상을 차지하는 ‘동화’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유로 2016,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신화를 썼다.
레스터시티는 2022~2023시즌 리그 18위에 그쳐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바디는 팀에 대한 충성을 선택했다. 레스터시티 입장에서도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를 놓칠 수 없었다. 그리고 바디는 한 시즌 만에 팀을 다시 EPL로 승격시키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팀이 강등되며 마음이 상했다.
바디는 “이 팀에 오래 있었고, 우리는 정말 많은 성공을 경험했다”며 “이번 시즌은 비참했고,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부끄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바디는 “팬들에게 미안하다.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이렇게 형편없이 마무리하게 됐다”고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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