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춰라" 트럼프 연준 압박에 美 금융시장 요동… "달러 표시 자산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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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에 21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 발언이 하락 폭을 키웠다.
미국 국채 가격도 동반 하락했는데, 통상 국채 가치는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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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장 직전 "금리 낮춰" 압박에
달러 가치 하락해 3년 최저 수준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에 21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 넘게 하락했다. 통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과 달러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일도 벌어졌다. 달러 가치는 15개월 이래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 하락의 중심에는 일명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뉴욕 증시 7대 대형 기술주가 있었다. 테슬라(5.75%)와 엔비디아(4.51%)가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구성 종목의 90%가량이 하락하며 전장보다 2.36%(124.50포인트) 내린 5,158.20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 발언이 하락 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식 시장 개장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많은 이들이 선제적 금리 인하를 요구한다"며 "지금 금리를 늦추지 않는다면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고 썼다. 해당 발언이 확산하자 주식 시장의 매도세가 심해졌다. 투자회사 그레이밸류매니지먼트의 스티븐 그레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파월의 퇴진 가능성은 그를 '제정신'으로 보고 있는 시장에 진정한 공포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인 연준의 독립성을 뒤흔드는 발언에 이날 미국 달러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FT에 따르면 이날 달러는 주요 거래 상대국 대비 1.5% 하락해 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가격도 동반 하락했는데, 통상 국채 가치는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이 신뢰를 잃으며 외국 자산이 빠져나간 영향으로 분석했다. 그레이 CIO는 "변화가 큰 미국 정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면서 "외국 투자자들은 더 이상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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