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밥 대신 보리·스파게티…학교 급식도 비상
[앵커]
쌀값이 치솟고 있는 일본에선 쌀밥 대신 보리밥을 먹고, 스파게티나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 현장에서도 쌀밥 배식 횟수를 줄이는 지역도 나왔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창업 104년을 맞고 있는 일본의 한 도시락 업체입니다.
창업 후 처음으로 쌀밥에 보리를 섞어 짓고 있습니다.
쌀값이 1년 새에 두 배가 됐지만, 도시락값을 올릴 수 없어서, 생각해 낸 고육지책입니다.
[사다케 마사토/도시락 제조업체 대표 : "1,000엔이 넘으면 손님들도 조금 (구입을) 주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편의점의 이 치킨 도시락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쌀밥의 양을 줄이고 대신 스파게티를 넣어, 가격을 동결시켰습니다.
각 가정의 밥상 상황도 비슷합니다.
[일본 쌀 소비자 : "이 가격에 (쌀을) 사는 건 합리적이지 않아서요. 파스타나 국수로 식사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쌀 5kg 한 포대 소매 가격은 최근 4,217엔.
우리 돈 4만 2천 원 정도로 매주 최고 가격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급식용 쌀값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어린 학생들의 점심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오사카의 한 지역에서는 쌀밥 급식을 주 3회에서 2회로 줄이고 한 번은 빵을 배식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보관해 온 비축미 21만 톤이 두 차례에 걸쳐 긴급 방출됐지만, 쌀값은 떨어질 기미가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달 10만 톤을 비롯해 올여름 햅쌀이 나올 때까지 매달 비축미를 더 풀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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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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