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욱 “윤석열보다 위험한 홍준표, 당당하면 고소하라” [김은지의 뉴스IN]

김동인 기자 2025. 4. 2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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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봉지욱 “지귀연 문제 많아. ‘이분은 확신범’이라는 생각 들어”
박지원 “윤석열 격리하지 못해 나라가 시끄러워. 공공 안녕 위해 구속해야”
박지원 “한덕수 대통령 되면 제2의 무속 국가 될 수 있어”
봉지욱 “건진법사가 관봉 형태로 받은 돈뭉치, 인사 청탁 대가 가능성”
박지원 “이재명, 김대중의 길을 가기 위해 정치 보복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다만 죄를 지은 사람을 그대로 둘 수는 없어”
봉지욱 “미래한국연구소의 공용 PC 하드디스크 포렌식 결과 분석 중”
봉지욱 “홍준표 언론관 윤석열보다 위험. 통장·반장도 해서는 안 되는 분”
봉지욱 “홍준표, 당당하면 고소하라”

■ 진행자 / 오늘 윤석열이 (내란수괴 혐의 재판에서) 졸았다고 하더라고요. 다수가 조는 모습을 목격했다는데, 두 분 다 피고인석에 앉아보셨잖아요. 졸 수가 있나요?

■ 봉지욱 / 법정이 매우 덥습니다. 그러다 보면 좀 졸 수는 있죠. 밥 먹고 오면 졸 수는 있는데 판사에 따라서 그걸 또 지적하는 사람이 있고요.

■ 진행자 / 박지원 의원은 지귀연 부장판사 경험자시잖아요.

■ 박지원 / 우리 재판장인데, 말씀하지 말라니까요(웃음).

■ 진행자 / 박지원 의원도 지귀연 부장판사한테 재판을 받고 계신 상황이거든요. 그분 앞에서 졸았던 적 없으시죠?

■ 박지원 / 저 많이 잤어요. 왜냐하면 우리 재판은 지금 3년째 하는데 딱 재판 시작할 때 “피고인 박지원?” “예.” 확인만 하고, 그다음에 변호사끼리 (재판 진행을) 하니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졸리죠(웃음).

■ 봉지욱 / 지귀연 판사 그분은 굉장히 문제가 많은 분이죠. 저는 설마설마했어요. 이분이 나중에 윤석열한테 사형을 선고하면서 역전을 노릴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는데, 최근에 뭐 신청하지도 않은 촬영 불허 이런 것들을 보니까 ‘이분은 확신범’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측이 (촬영을) 불허해달라고 요청을 안 했는데 (불허) 해줬다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죠. 그런 배려를 어떤 판사가 해줍니까?

■ 진행자 / 언론사 핑계를 대긴 했죠. (언론이) 늦게 신청했기 때문에 절차를 밟지 못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 봉지욱 / 헌법재판소도 선고를 미루면서 욕을 많이 먹었잖아요. 하지만 마지막에 깔끔하게 인용 결정으로 마무리했듯이 지귀연 판사도 마지막에 사형이나 무기 징역 선고하면 거기서 충분히 논란들은 끝날 겁니다.

■ 박지원 / 검찰하고 달리 사법부는 그래도 법과 양심에 따라서 재판하기 때문에, 내란이라는 게 법에 무기 징역 혹은 사형(밖에 없으니), 둘 중 하나가 되겠죠.

■ 진행자 / 걱정할 건 없다는 말씀이군요.

■ 박지원 / 그렇죠. 하루빨리 검찰에서 좀 다른 건으로 기소하든지 해야죠. 지금 격리가 안 되니까 나라가 시끄럽잖아요. 국가의 공공 안녕 질서를 위해서 법정 구속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4월21 윤석열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내일 한덕수 총리의 대선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오전에 기자회견을 연다고 하는데요. 손학규 전 대표나 고건 전 총리 같은 사람이 포함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한덕수 총리가 실제로 출마할까요? 박지원 의원은 5월3일까지 간을 볼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는데요.

■ 박지원 / 어제저녁에 모 기자가 고건 전 총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이 성명을 낸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그분들은 윤석열을 선출케 해서 내란을 일으키게 한 책임이 있는 분들이다. 지금 내란 옹호 세력, 내란 주체 세력한테 투표하자는 말이냐. 그분들은 대국민 사과가 먼저지. 그분들은 입이 천 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한덕수 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하는 것을 보고, 이건 한덕수의 대권 가도의 출마 가도를 가고 있다. 그렇게 진단했습니다. 이것은 ‘윤건희’가 지시를 해서 한 거다. 내가 볼 때는 다음 주까지 가면은 (대선주자 지지율) 두 자리 숫자까지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결국) 한덕수 대행은 출마를 고려하겠지만 그래도 못한다. 왜? 이재명과 1대1로 대결했을 때 한덕수가 더 높으면 나오는데, 이재명하고는 턱도 안 되니까. 수양버들 같은 소신 없는 그런 배짱으로는 못 나온다. 저는 지금도 못 나온다고 봐요. (한덕수는) 계엄 주체 세력이니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국민이 김건희 무속 때문에 나라가 이 꼴 됐다 하는데 제2의 무속 국가를 또 만들 수 있겠어요?

■ 진행자 / 한덕수 대행이 대통령이 되면 제2의 무속 국가 되나요?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봐요. 김건희보다 한덕수 부인이 그 무속 방면에 대해서는 앞서요. 김건희 어머니 급이라니까

■ 봉지욱 / 이분이 왔다 갔다 많이 하셨잖아요. 자기가 살기 위해서, 나 잘못하면 내란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데, (한덕수 입장에서) 국민의힘 후보들 다 평정한 다음에 본인이 이재명 대표와 단일화하거나 사퇴해 버리는, 이런 방법은 없습니까?

■ 박지원 /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두고 보세요. 제가 예측한 게 다 맞았거든요. 이번에 어떤 경우에도 출마를 못 해요. 저는 원래부터 못 믿었어요. 제가 그 부인 얘기도 그래서 꺼낸 거예요.

■ 진행자 / 한덕수가 나서면 또 다른 무당 국가 될 수 있다는 말씀 해주셨는데, 실제로 저희 방송 출연했던 장성철 소장이 한덕수 배우자와 김건희씨가 양평에서 최근에 만났고 이후 대권을 꿈꾸기 시작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봉지욱 기자, 김건희씨 근황은 혹시 좀 취재되신 게 있습니까?

■ 봉지욱 / 아니요. 조사 준비하고 있지 않겠어요.

■ 박지원 /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진짜로 얻어맞을 것 같으니까 말씀 안 하시는 거 아니에요? (웃음) 봉지욱 기자가 취재 안 된 게 뭐 있어요?

■ 봉지욱 / 권성동 원내대표는 건진법사 수사 기록에 등장해서요. 건진법사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한, 검찰 수사 보고서에 첨부된, 그 문자 메시지를 제가 공개를 했습니다. (건진법사가) 봉화군수 인사 청탁하는 걸 권성동에게 직접 보냈는데, 봉화군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건진법사 폰에서 나왔다는 걸 저희가 공개했습니다. 보니까 건진법사도 뭐가 꽤 많더라고요. 지난해 4월에 검찰이 이 사건을 인지했는데, 건진법사를 압수수색한 건 12월입니다. 내란이 일어나고 나서 압수수색을 했어요. 그 전에 수사를 안 했잖아요. 명태균이랑 비슷해요. 명태균도 강혜경씨 조사를 다 해놓고 ‘윤석열 김건희 연루되어 있다’는 진술을 받은 게 지난해 4월이에요. 그래 놓고 수사 뭉개다가 언론 보도 나오니까 했잖아요. 건진법사도 보니까 너무 많은 거예요. 연루된 국민의힘 의원들이 너무 많아요. 지자체장들이 인사 청탁을 한 게 나와 있어요. 통화 녹음 파일도 있고. 이것들을 뭉개고 있다가. 지난해 12월에 건진법사를 압수수색 하면서 돈뭉치가 나왔습니다. 신권 다발 5천만원어치가 조폐공사에서 나온 그대로 나왔어요.

■ 박지원 / 관봉인데 그게. 관봉이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관봉을 안 것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었어요. 관봉으로 매월 1억씩 대통령한테 업무 추진비로 나오는 게 있어요. 김대중 대통령은 그것을 저한테 주시더라고요. 수석들 필요한 데 나눠주기도 하고. YTN이 그때 어려워서 월급을 못 주니까 두 달 모아서 2억을 YTN 기자들 20~30만 원씩 교통비라도 쓰라고. 이렇게 갖다준 게 관봉이에요.

■ 진행자 / 업무추진비, 특활비. 이럴 때 사용하는 거군요.

■ 박지원 / 그것을 한국은행에서 조폐공사에서 가져온 그대로 뜯지 않고 갖다줘요.

■ 진행자 / 관봉은 티가 난다는 말씀인 것 같네요.

■ 봉지욱 / 그렇죠. 검찰 특수활동비 같은 경우에는 5천 단위로 주지 않습니다. 통상 검찰이 특수활동비를 찾을 때 500만원 단위로 찾아요. 검찰 특수활동비를 없앤 게 뉴스타파입니다. 그것 때문에 윤석열이 엄청나게 열 받았대요. ‘얘네 때문에 이거 없어졌다’하고. 창원지검장은 뉴스타파가 특수활동비 없애서 우리가 명태균 수사를 제대로 못 했다고 이상한 소리까지 했는데. 5천만 원 다발, 5만 원짜리가 1000장 있었잖아요. 100장 묶음이 10개 있었던 건데. 이게 언제랑 똑같냐면 이명박 정부 때 장진수 총리실 행정관이 폭로했잖아요. ‘나 관봉 받았다’며 5천만 원 받았다고 해서 올린 사진이. 그게 나중에 박근혜 수사해 보니까 국정원에서 청와대로 상납한 특수활동비였어요. 똑같은 형태죠. 건진은 기도비로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은 대부분 인사 청탁에 대한 대가였던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언제 돈이 갔냐. 윤석열 취임 직후였다는 거죠. 그럼 기도를 부탁한 사람 내지는 청탁을 한 사람이 준 건데. 아무리 돈 많은 재벌이라도 그 관봉을 갖고 있기가 힘듭니다.

■ 진행자 /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관봉이라는 형태가 나오기 어렵다는 거죠?

■ 봉지욱 / 이걸 건진한테 줄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에요. 보니까 검찰은 아니에요. 그럼, 누굽니까? 이게 국정원 아니면 대통령실밖에 없죠. 나중에 크게 문제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정수석이 그걸 가질 수 있습니까? 비서실장이 가질 수 있습니까? 제가 볼 때는 뻔하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를 하나도 안 했더라고요. 수사를 하게 되면 이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사건에 권성동, 윤한홍, 이철규 등의 이름이 수사 기록에 나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4월7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재판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뉴스타파〉 기자 질문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렇게까지 예민했던 이유가 이런 것일 수도 있겠네요.

■ 봉지욱 / 저희 다큐 팀이거든요. ‘너네는 언론이 아니야’ 이런 얘기를 반복하고.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있었어요. 자기 보좌진들도 있고. 여러 명이 보는 앞에서 국회에서 그렇게 행동을 할 수 있다면 국민을 상대로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요. 〈뉴스타파〉가 짓밟힌 게 아니고.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언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윤석열과 다를 게 없다는 겁니다. 홍준표도 마찬가지잖아요. “〈뉴스타파〉 질문하겠습니다” 하니까 “됐다” 하고 나가버리잖아요. 그다음에 “우리에게 적대적인 언론사하고는 얘기하지 않겠다”라고 하고요. 권성동이 〈뉴스타파〉를 고소하겠다고 그럽니다. 자기가 폭행당했다는 식으로. 자기가 피해자라는 식으로 해서. 윤석열이 괜히 저렇게 된 게 아니에요. 윤석열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되고,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았는데. 지난 3년간 윤석열이 언론에 한 짓을 보십시오. 그걸 보면 충분히 이 사람들이, 국민의힘 사람들이 왜 이러는지 알잖아요. 윤석열은 대통령 시절 도어스태핑 할 때 이기주 기자가 막 쏘아붙이니까 안 듣고 가버리잖아요. 권성동·홍준표는 그 수준이 아니에요. “너네는 언론이 아니야.” “적대적인 언론하고 얘기 안 해.” “찌라시야.” “이재명한테 가서 물어봐.” “왜 나한테 그래.” 이런 얘기를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카메라가 옆에 있는데, 스스럼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은. 특히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보다 언론관이 더 문제입니다. 제가 누누이 얘기하지만, 이런 분은 통장·반장도 해서는 안 되는 분이에요.

■ 박지원 / 제가 그 기사를 보고 페이스북에다가 김대중 대통령이 하신 말씀을 썼어요. 민주주의의 이론은 언론이고, 국민 이론은 기자다. 그게 민주주의예요. 언론과 기자가 없는 그런 정부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토마스 재퍼슨 미국 대통령이 그런 말씀하셨는데. 그러한 언론관을 가진 분들이 정치권에 있다는 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입니다.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건진 관련해서 좀 더 여쭤볼게요. 지금 그 수사는 얼마나 진행된 겁니까? 그래서 지금 권성동, 윤한홍 의원을 부를 만큼 준비가 되어있나요?

■ 봉지욱 / 윤한홍은 서면 조사만 했더라고요. 건진 사건이 그냥 나온 게 아니고 남부지검에서 가상자산 코인 사기 사건을 수사하다가 튀어나온 겁니다. 그걸 덮으려다가 지금 커진 거예요. 윤한홍과 그 보좌관은 너무 많이 나오고요. 입건하고 당연히 피의자 조사를 해야 하는데 아직 안 한 것 같고. 권성동까지 아직 먼 거죠. 권성동·윤한홍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다만 건진은 김건희, 윤석열과 직접 통하지 못했습니다. 장모랑 통화한 정도고. 윤한홍과 밀월 관계는 옛날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명태균같이 (윤석열에게) 직보나 직통을 안 됩니다. 그러다 권성동이 힘이 있다는 걸, 윤핵관인 걸 알고 윤한홍을 통해서 권성동을 움직인 게 이제 건진이죠. 윤핵관과 맞섰던 게 명태균 쪽 이준석이나 김종인. 이 두 파가 정권 초에 있다가 이준석이 축출되고 나선 사실상 명태균이 2023년까지 위에 있었죠. 왜냐하면 윤한홍도 그때는 명태균을 무시 못 합니다. 많은 현직 국민의힘 의원들이 명태균에게 연락해서 (윤석열과) 다리를 놓고 싶어 해요. 조명희 당시에 비례대표 있었잖아요. 이런 분들은 카카오톡에 다 나온 상황인데요. 2023년까지 명태균이 실세였고 건진은 아니었는데, 건진의 마지막 범죄는 아마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윤한홍이나 권성동 등을 통해서 했던, 이 정도로 끝나는 거다. 그러니까 굳이 비교하자면 사이즈가 다르다.

■ 진행자 / 양쪽 비선이 대결하다가, 한쪽 비선이 이기고. 정말 이게 제대로 된 정권이었나 싶네요.

■ 봉지욱 / 근데 결과적으로는 윤핵관이 또 이겼잖아요. 명태균이 사이가 틀어지게 된 게 김영선 공천을 안 해줘서인데, 그때 당시 김영선 공천을 안 해준 거는 윤핵관의 견제도 있고. 한동훈이 또 그때 비대위원장이기도 했고. 그런데 이게 비선끼리의 권력 싸움이 있었던 거죠.

■ 진행자 / 특검이 꾸려진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꽤 걸리지 않습니까? 그럼 그 사이에 수많은 증거 인멸을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 봉지욱 / 정치적 보복은 안 해야 하겠지만,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범죄를 저지른 만큼 조사해서 처벌하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죄지은 사람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선례를 다음 정권에서 보여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국민들이 또 들고 일어나요.

■ 진행자 / 정치 보복과 관련된 프레임을 특히 요즘 조선일보 같은 매체들이 많이 쓰고 있던데요. 또 다른 적폐 청산 시즌 2가 되어서 다음 정권 내내 복수할 것이라는 식으로요. 이런 이야기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정치 보복을 가장 많이 당했던 분이 김대중 대통령이죠. 당신을 사형 선고를 해서 죽이려고 했던 전두환·노태우도 용서했고, 토막 살인으로 현해탄에 빠뜨려 죽이려고 했던 박정희도 박근혜를 통해서 용서했잖아요. 지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장 많은 모략, 음해, 흑색선전을 받는 게 이재명 대표 아니에요? 김대중하고 똑같아요. 이재명도 그 김대중의 길을 가면서 정치 보복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지, 지금 봉지욱 기자 말씀대로 죄를 지은 사람을 그대로 둘 수는 없는 거죠.

■ 진행자 / 그런 차원에서도 국민의힘 경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는지, 그러니까 계엄을 부인하는 후보가 되는지 아니면 적어도 계엄은 문제가 있다고 하는 후보가 되는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박지원 / 실질적으로 부인한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제가 지난주에 나왔을 때도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계엄 옹호 세력이 아니라 거기는 계엄 주체 세력이에요.

■ 진행자 / 한동훈 후보도 그렇게 보십니까?

■ 박지원 / 그렇죠.

■ 진행자 / 안철수 후보도?

■ 박지원 / 안철수는 형식적으로 조금 더 낫겠죠. 그렇지만 끝까지 윤석열을 옹호하고 그편에 들어 있었잖아요.

■ 진행자 / 그러면 국민의힘 경선 탑4에는 누가 들어갈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 김문수, 홍준표. 나는 홍준표가 1등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동훈, 나경원이 들어갈 것 같아요. 안철수는 안 될 것 같아요. 안철수는 철수했어요.

■ 진행자 / 또 철수인가요?

■ 박지원 / 직업이 철수니까.

4월20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에서 B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봉지욱 기자는 명태균 수사가 잘만 되면 국민의힘이 문 닫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대통령 탄핵 전에 했는데요. 혹시 명태균 관련 취재는 좀 진행된 게 있나요?

■ 봉지욱 / 오늘 미래한국연구소의 공용 PC 하드디스크 포렌식이 결과가 나왔는데요. 복원 분량이 2TB(테라바이트) 정도입니다. 옮기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네요. 사진이나 영상이 절반인 것 같아요. 오세훈·홍준표 등 그때 그 사람들 여론조사를 해줬던 그 컴퓨터예요.

■ 진행자 / 진짜 핵심 컴퓨터네요.

■ 봉지욱 / 여기서 어떤 게 있는지 보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고요.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진실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홍준표 시장 그렇게 자신 있으면 저희를 고소하거나 하셨을 텐데, 명태균씨 9번 고소했다고 하던데 저희에 대해선 고소 한 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자신 있으면 고소하세요. 고소를 하시고. 대신 반론을 하십시오. 반론을 왜 안 합니까? 반론을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저희 기자들 휴대전화 전체를 차단했습니다.

■ 진행자 / 문자를 남겨도 안 받나요?

■ 봉지욱 / 문자·전화 다 안 됩니다. 홍준표는 스타일상 대변인이나 비서실장을 통해서 얘기하지 않아요. 대구시장 할 때도 본인이 직접 언론을 다 상대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뉴스타파〉가) 본인에게 물어본 건데, 그런 식으로 대응한 겁니다. 실질적으로 그림을 이렇게 보시면 돼요. 대구 수성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잖아요. 복당하고 싶은데 김종인과 사이가 안 좋습니다. 김종인이 있을 땐 절대 복당이 안 되는 걸 본인도 안 거예요. 근데 2021년 4월에 보궐선거 끝나고 나서 김종인이 물러나고 국민의힘 당대표를 새로 뽑잖아요. 홍준표가 그때 간을 본 겁니다. 나경원 아니면 이준석이 될 것 같은데 양쪽에 줄을 댔을 거예요. 명태균을 통해서 이준석을 만난 거잖아요. 2021년 4월에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명태균한테 시킵니다. 그걸 저희가 공개한 거예요. 정장수 대구부시장 홍준표 오른팔입니다. 이분하고 명태균의 카카오톡 대화를 저희가 공개한 겁니다. 대선 나가려면 당에 복당을 해야되는데 나경원이 될지 이준석이 될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양쪽에 플레이한 것 같아요. 또 최 아무개씨가 홍준표와 이준석 명태균 3자 회동을 주선했는데, 그 최씨와 명태균의 카카오톡 대화를 저희가 다 공개했어요. 측근이 아닌데 이 사람이 왜 이런 일을 합니까? 이런 마당에 저분이 할 말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권성동처럼 “너희는 언론 아니야. 찌라시야.” 이렇게 이런 막말을 한 거죠. 자신이 없는 겁니다. 제가 조만간 한번 찾아갈지 생각 중입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홍준표 관련된 의혹이라는 게 지금 막 받았다는 2TB에는 포함되지 않은, 이미 보도한 내용인 거죠? 그 외에도 2TB가 더 있다?

■ 봉지욱 / 기존 자료도 저희가 너무 많아서 다 못 본 상태고요. 새로 왔으니까 또 봐야 하는데, 저희는 이제 좀 고통스러워지죠. 집에도 못 가고 그러고 있는데, 그렇게 취재해서 보도하는데 전혀 반론도 해명도 안 하고 그렇게 비난하시면 뭐 하자는 겁니까? 그럼 대선 후보 검증 과정에서 비판하는 매체에 다 그런 식으로 대응하실 겁니까? 권성동한테도 MBC 기자가 물어봤어요. 왜 〈뉴스타파〉 기자한테 그런 물리력을 행사하셨냐고. 그러니까 “MBC까지 왜 이래. 너희랑 상관없잖아”라고. 우리나라 언론이 잘못된 게요. 미국은 트럼프가 CNN 기자 백악관 출입 정지시켰을 때 나머지 출입 기자들이 다 보이콧했습니다. 권성동이 저런 짓을 했으면, 저런 폭행을 저질렀으면 권성동과 국민의힘 인터뷰를 우리가 하지 않겠다. 브리핑에 우리가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게 정상적인 국가의 기자단의 모습이에요. 근데 우리나라는 저 사람들이 저렇게 활개 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게 언론이에요.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의원, 봉지욱 기자, 신인규 변호사, 김영화 기자

김동인 기자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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