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와 나누는 대화의 기술 [아침을 열며]

2025. 4. 2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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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뜻밖의 경험을 했다.

AI와의 대화가 마치 기획회의처럼 느껴졌고, 활용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최근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소개한 AI 사용목적 조사에서는, 친구처럼 대화하며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하는 식의 상담형 사용이 크게 늘어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주례사 준비처럼 막막한 순간, AI는 생각보다 훨씬 믿음직한 조력자가 돼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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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 준비에 도움을 준 AI
질문 수준 따라 결과도 차이
AI와의 접촉 늘리는 것 중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뜻밖의 경험을 했다. 인생 처음으로 결혼식 주례를 맡게 된 것이다. 10여 년 전, 늦깎이 창업을 하면서 처음 뽑았던 신입사원의 부탁이었다. 여러 번 손사래를 쳤지만, 끝내 거절할 수 없었다. 막상 주례사를 준비하려니 막막했다. 이때 인공지능(AI)이 떠올랐다.

챗GPT와 퍼플렉시티, 젠스파크 등 즐겨 쓰는 AI 몇 곳에 '노부부들이 결혼생활을 돌아보며 가장 후회하는 점'을 물어봤다. AI는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다양한 답을 내놨다. 대화를 이어가며 '적합한' 내용을 추려냈다. '좀 더 칭찬해 줄걸'과 '여행 같은 추억을 더 쌓을걸' 등 공감가는 교훈을 간추려 핵심 메시지로 녹여냈다.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AI와의 대화가 마치 기획회의처럼 느껴졌고, 활용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업무에서도 AI 활용이 늘고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문제점을 다룬 글을 쓸 때는 구글의 'notebookLM'이 유용했다. 보고서(PDF 파일) 및 국내외 언론보도와 유튜브 관련 영상의 링크 등을 '소스'로 추가하면 AI가 내용을 학습한 뒤, 그 범위 내에서 답변해주고 요약본도 만들어 준다. 사실 AI 기술은 '그럴 듯한' 결과를 내놓는 속성상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환각 현상'을 줄일 수 있으니, 시장조사 등 보고서 작성에 특히 효과적이다.

이렇게 정보 탐색과 의사결정 지원, 업무 생산성 향상부터, 숙제 지도와 육아 조언, 요리 레시피 추천, 글쓰기 아이디어 등 다양한 목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 음성모드로 대화하며 영어회화 공부도 가능하다. 최근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소개한 AI 사용목적 조사에서는, 친구처럼 대화하며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하는 식의 상담형 사용이 크게 늘어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AI를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인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다. 이때 가장 강조하는 것이 '질문의 중요성'이다. '기계 비서'를 상대로 임무를 명확히 지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요즘 주목받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은 결국 '지시문 잘 만들기'이자 '기계와 대화를 잘하는 방법'이다.

구글이 가이드북을 통해 제시한 질문요령 4가지는 '역할(Persona)'과 '맥락(Context)' '작업(Task)' '형식(Format)'이다. 제주도 가족여행을 예로 들면 이렇다.

"경험 많은 제주의 여행사 가이드로서(역할), 초등학생 자녀 둘 포함해 4인 가족이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인데(맥락), 관광지와 맛집 위주로 3박 4일간의 일정을 정리해 줘요(작업). 매일 일정을 시간대별 표 형식으로 보여줘요(형식)." 여기에 렌터카 사용 여부와 예산범위 등 추가 맥락을 더하면 훨씬 알찬 답변을 얻을 수 있다.

AI 서비스는 이제 한발 더 나가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숙소와 맛집을 예약하는 등 '실행'까지 도와주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AI 비서'가 다른 AI 도구를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총괄 비서(AI Agent)'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AI 서비스, 일단 많이 써보자.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해 점차 복잡한 과제로 확장하며 '기계와의 대화와 협업 감각'을 키워보자. 주례사 준비처럼 막막한 순간, AI는 생각보다 훨씬 믿음직한 조력자가 돼줄 것이다.

김경달 더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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