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파괴세력이 된 '퇴행 보수'[위기의 보수, 길을 묻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집자주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대한민국 보수에 경고등이 켜졌다.
"(안보를 신경 쓰지 않으면) 그때부터 껍데기다. 그 껍데기 안에는 이권 투쟁이 들어간다. 이권은 당권일 수도 공천권일 수도 있다. 한국 보수의 품격이 떨어지고 '웰빙'에만 전념하다 보니, 야성도 잃어버리고 윤 전 대통령의 실정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박수부대가 됐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자기 종처럼 생각하지 않았을까. 정당 정치에서는 정당이 주인이고, 대통령은 피고용인이어야 하는데 주객이 전도됐던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대한민국 보수에 경고등이 켜졌다. 위기를 넘어, 분열과 변질·궤멸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유의 난맥상을 초래한 원인과 본연 가치에 충실한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는 길을 보수 진영의 정치 원로와 정치 평론가 등 4인의 심층 인터뷰로 점검한다.

조갑제 대표는 해방 이후 한국 보수진영을 ‘문명건설세력’으로 평가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수의 가치와 역할을 역행한 ‘문명 파괴자’로 규정하는 한편, 안보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웰빙에 빠진 보수정당도 윤 전 대통령과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전통 보수의 역할은 뭔가.
“정부 수립 이후 77년 동안 보수 진영은 ‘문명건설세력’이었다. 우리의 지금 생활을 보장하는 좋은 제도 거의 대부분이 보수라는 사람들이 욕을 먹어가며 만들어냈다. 헌법도, 의료보험도, 국군도, 헌법재판소도 그렇다. 윤 전 대통령이 그중에 몇 개를 부숴버렸다. 세계 최고 의료시스템을 위기로 몰아넣고, 무도한 비상계엄으로 군대를 오합지졸로 만들고, 헌법재판소를 공격했다. 지금 이 단계에서 윤석열과 추종 세력은 보수가 아니다. 보수 궤멸자이고 문명파괴세력이다.
-현재 보수의 문제는 뭔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까지는 6·25를 경험한 세력이 중심이었다. 자주국방, 안보를 아주 중시했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이후 안보를 중시하지 않게 됐다. 북핵 위기 등에서 미국에 의존하는 사대주의적 속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자주국방 의지가 약해지고 요즈음에는 거의 실종됐다. 이스라엘 같은 안보를 추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안보'가 보수 가치의 핵심인가.
“잘 먹고 잘 살게 됐으면서도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니까, 안보를 책임져야 될 보수가 타락했다. 우리의 경제력을 국방력으로 전환하면 미국 도움 없이 북한 핵무장에 대응할 수 있는데, 그런 돈을 쓰기 싫어한다. 미국에 계속 의존하는 과정에서, 보수 정치의 제일 핵심인 안보가 빠졌다. 안보와 자주국방을 외면한 보수는 가짜다.”
-국민의힘의 문제도 거기에 있나.
“(안보를 신경 쓰지 않으면) 그때부터 껍데기다. 그 껍데기 안에는 이권 투쟁이 들어간다. 이권은 당권일 수도 공천권일 수도 있다. 한국 보수의 품격이 떨어지고 ‘웰빙’에만 전념하다 보니, 야성도 잃어버리고 윤 전 대통령의 실정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박수부대가 됐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자기 종처럼 생각하지 않았을까. 정당 정치에서는 정당이 주인이고, 대통령은 피고용인이어야 하는데 주객이 전도됐던 것이다.”
조철환 오피니언 에디터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프란치스코 교황 서거… 낮은 곳에 임한 시대의 사도가 떠났다 | 한국일보
- [단독] 성추행 의대생 버젓이 국시 합격… 피해자는 의사 꿈 접었다 | 한국일보
- 7일간 수돗물 228톤 쓴 윤석열 부부... 윤건영 "관저 내 수영장 있다" | 한국일보
- 인순이, 김종민 결혼식 인증샷 올렸다가 사과 "마음 무거워" | 한국일보
- 윗집과 층간소음 갈등 겪던 60대, 이사 후 다섯 달 만에 돌아와 불 질렀다 | 한국일보
- "사람에 충성 않는다"… 尹 '스타' 만든 그 말, 면전서 돌려준 특전사 간부 | 한국일보
- 尹, 피고인석 앉은 모습 첫 공개... 카메라 철수하자 옅은 미소 | 한국일보
- "가임기 여성, 애 안 낳으면 감옥 가야"... 여고 교사 막말에 '발칵' | 한국일보
- 20대 여성 가스라이팅해 100억 원 뜯어낸 20대 남성 재판행 | 한국일보
- '불닭 어머니'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왜 지주사 대표를 관뒀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