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운동, 아내는 산책… 보증금 3000만원에 도심 노후라이프
데이케어센터-요양원-실버타운 등… 보험사, 영올드 주거시장 선점 분주
“젊은 시절처럼 활동적인 노후생활”… 中-日은 이미 시니어 시장 성장세
● 중산층 영올드 위한 新주거모델 확산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8개 주요 보험사는 실버산업 진출을 위해 이미 산업을 펼쳤거나 신규 진입을 고심하고 있다. KB라이프는 강동·위례에 데이케어센터를 각각 2017년, 2019년에 설립했고 위례·서초빌리지로 노인요양시설(요양원) 산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어 2023년 평창카운티로 실버타운 사업까지 진출했다.
데이케어센터는 낮 시간 동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버타운은 거주하며 생활하는 시설을 말한다. 요양보호사가 상주하는 요양원은 노인장기요양 등급을 받아야 입주가 가능하다.
● 이미 시니어 시장 성장세 中·日
일본과 중국의 보험사들은 이미 시니어 시장에 진출한 지 오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100조 엔(약 8000억 달러)을 넘고, 60대 이상이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상승해 2030년 4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노인들같이 돌봄·부양의 대상이 아니라 능동적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여가, 자기계발 등에 적극적인 고령층 ‘영올드’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본의 보험사들은 시설요양서비스와 간병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실버산업을 이끌고 있다. 중국에서도 ‘은발경제’로 불리는 중국 실버세대가 강력한 소비 트렌드와 잠재력을 자랑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도 실버사업에 대한 까다로운 규제를 풀어 중산층 영올드를 위한 다양한 주거 모델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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