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 이번에 재회하면 10년 만이에요” 올여름 ‘FA 신분’ 확정→‘이별 유력’ 로메로 대체자로 급부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이 조나탕 타(29·바이어 레버쿠젠)와 10년 만에 재회하는 그림을 볼 수 있을까. 토트넘이 올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새 소속팀을 찾아 나설 예정인 타를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특히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이 흔들리면서 떠날 가능성이 큰 크리스티안 로메로(26)의 대체자로 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로메로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떠날 가능성이 커 그를 대체할 새로운 센터백이 필요하다”며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이 타를 로메로의 대체자로 고려 중이다. 토트넘은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여주고 있는 타를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로메로는 AT 마드리드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이 움직이면서 토트넘과 동행을 마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 로메로는 이미 디에고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과 전화 통화를 나눈 후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그가 이번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성적이 저조한 토트넘에서 뛰는 것에 지친 데다, 최근 들어서 자신을 향한 비판·비난이 쏟아지자 이미 이적을 결심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은 핵심 중의 핵심인 로메로가 떠난다면 대체자를 찾는 게 급선무다. 라두 드러구신과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 등 다른 센터백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 가운데서 판 더 펜을 제외하면 사실 확실한 ‘1옵션’은 없다. 판 더 펜마저도 부상이 잦아 언제 이탈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이에 안정적인 수비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타를 데려와 수비라인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는 타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센터백 중 한 명이다. 1m95cm 장신의 키를 앞세워 제공권 장악에 능하고, 최고 속도 35.81km/h를 기록할 정도로 발이 빨라 뒷공간 커버도 뛰어나다. 수비 상황에선 타고난 축구 지능과 노련한 플레이를 자랑한다. 현대 수비수답게 후방 빌드업 능력을 갖췄고, 전술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타는 특히 지난 시즌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출중한 기량을 증명했다. 레버쿠젠의 부주장이자 붙박이 주전이었던 그는 공식전 48경기(선발 45경기) 동안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타를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라인을 유지하면서 ‘더블(2관왕)’에 성공했다. 특히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에 타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타는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활약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 45경기(선발 44경기)에 출전하며 수비라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샤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이런 타를 두고 “정말 중요한 선수다. 그의 태도와 노력은 단연 최고다. 그는 매 경기 큰 영향력을 끼칠 정도로 없어선 안 될 핵심이자, 팀을 이끄는 리더”라며 “그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만족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타는 그러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이번이 아니면 이적할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큰 터라 재계약을 거절했다. 타는 최근 독일 매체 키커를 통해 “처음부터 모든 게 다 논의됐다. 어느 순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레버쿠젠에 남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지금도 그 결정은 변함이 없다”면서 올여름 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아 나선다고 알렸다.
한편 손흥민과 타는 레버쿠젠에서 아주 잠깐 한솥밥을 먹었던 바 있다. 타가 2015년 7월 15일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으면서 동료가 됐고, 둘은 공식전 2경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손흥민이 얼마 지나지 않아 8월 28일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타는 손흥민과 같은 함부르크 출신이기도 하다. 만약 올여름 타가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손흥민과 재회하게 된다면 10년 만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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