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루즈 준모항 활성화 맞손” 관광기관·단체 3자 ‘MOU’

제주도가 크루즈 단순 경유지에서 크루즈 여행의 출발점이자 주요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해 국제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크루즈 관련 민간단체와 기업이 맞손을 잡았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강동훈)와 제주크루즈산업협회(회장 임영철), 크루즈관광 전문여행사 ㈜에이티투어(대표 고덕윤)가 21일 오후 2시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제주 준모항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제주에서 출발하고 제주에서 내리는 '크루즈 준모항 시대'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5월 1일 서귀포시 강정항에서 개막됨에 따라 관련기관·단체가 국내외 크루즈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다.
제주도가 크루즈 유람선이 잠시 들렀다 떠나는 섬이 아닌, 제주에서 크루즈 관광객 승·하선이 이뤄지는 거점 항구인 준모항 시대를 여는데 앞장선 제주크루즈산업협회, 본격적인 맞춤형 상품 개발과 상품 운용을 맡은 크루즈 전문여행사 ㈜에이티투어, 그리고 제주가 크루즈 여행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등이 이번 업무협약으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강동훈 관광협회장은 "플라이 앤 크루즈 상품개발 등 제주관광 다변화를 위하여 각 기관과 함께 준모항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제주가 크루즈 산업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철 크루즈산업협회장도 "5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제주도의 크루즈 준모항 시대 개막은 제주 관광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크루즈 관광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덕윤 에이티투어 대표는 "오는 5월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제주도가 크루즈 준모항 시대를 여는 것은 제주도민의 크루즈 여행 기회가 확대되는 것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체류한 후 크루즈를 추가로 이용하는 등 항공과 크루즈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에선 오는 5월 1일부터 서귀포 강정 크루즈항을 거점으로 중국 국영선사인 아도라크루즈의 13만5000톤급 '아도라 매직시티'호가 상해-제주-일본을 잇는 크루즈 준모항 상품 운항을 시작한다.
연말까지 33항차를 운항할 예정으로, 시기에 따라 일본 후쿠오카, 도쿠시마, 사세보 등을 경유하게 된다. 제주-일본-상하이-제주가 연결되는 크루즈 준모항 상품이다. 매 운항시 60~120명의 내국인을 대상으로 4박5일 또는 5박6일 일정의 크루즈 여행이 진행된다.
제주도는 추후 제주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를 확대하고, 강정항 외에도 제주항을 준모항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오는 24일 서귀포시에서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고, 준모항 인근 관광상품 확대 방안 및 수용태세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준모항 추진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