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리그 최다패 향해 뛰어가는 맨유, 분노 지수 올라가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레알행 속도도 더 빨라진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울버햄턴에 패배라는 굴욕을 맛보며 연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2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울버햄턴전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32분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프리킥으로 실점한 것을 만회하지 못했다.
굳이 정상 참작을 하자면 사흘 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연장 혈전을 벌여 5-4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해 다소 지친 상태로 울버햄턴전을 치렀다는 상황이 있다.
하지만, 출전 자원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최전방에 서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바이누가 2선에서 보조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앙에서 중심을 잡고 패트릭 도르구와 2007년생 해리 아마스가 좌우 윙백으로 나와 울버햄턴의 공격을 막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후반 14분 마이누와 도르구, 우가르테를 빼고 메이슨 마운트, 지오구 달롯,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투입해 공세를 취했지만, 프리킥 한 방에 제대로 무너졌다.
맨유는 여전히 부상자가 꽤 된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조슈아 지르크지, 아마드 디알로, 토비 콜러, 에이든 헤븐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수비의 핵 더 리흐트와 마르티네스가 빠진 것이 치명적이다. 빅토르 린델뢰프, 누이사르 마즈라위에 2005년생 타일러 프레드릭손이 스리백으로 섰지만, 많이 약해 보였다.
오히려 울버햄턴은 초특급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를 중심으로 제대로 뭉친 모습이었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턴은 리그 5연승을 달렸다. 무려 1970년 이후 55년 만의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고 1980년 이후 맨유에 한 시즌 2연승을 가져왔다.
맨유는 10승 8무 15패, 승점 38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16위 토트넘 홋스퍼(37점)가 22일 6위 노팅엄 포레스트(57점)를 이긴다면 맨유는 15위로 밀려난다. 15패는 1990년 이후 최다 패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기록을 쓸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로 민감한 상황이다. 다른 포지션은 물갈이한다고 하더라도 페르난데스가 빠진다면 상당한 치명타다. 9,000만 파운드(약 1,711억 원)에 영입하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
물론 아모림 감독이 리옹을 이긴 뒤 "남은 리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있다"라며 경험치를 쌓으며 UEL 결승 진출과 우승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임을 전했다. 맨유는 UEL 결승 개최지인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싸운다. 1차전이 원정, 2차전이 홈이라 일정은 유리하다. 반대편 대진이 익숙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우승 후보'였던 라치오(이탈리아)를 승부차기로 꺾은 보되/글림트(노르웨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2016-17 시즌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로 아약스(네덜란드)에 폴 포그바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골로 2-0으로 승리하며 UEL 우승을 차지했던 맨유다. 이번에 우승하지 못하면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은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고연봉자들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민은 또 있다. 리그 성적이 더 떨어진다면 비판의 화살은 더 크게 쏟아질 수 있다. AFC본머스(원정), 브렌트포드(원정), 웨스트햄 유나이티드(홈), 첼시(원정), 애스턴 빌라(홈) 등 모두가 쉽지 않은 상대다. 본머스와 웨스트햄전 사이에 빌바오와 두 경기가 열리고 혹시라도 결승에 간다면 첼시와 빌라전 사이에 치르게 된다.
이를 두고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페르난데스는 UEL 우승을 하지 못하면, 레알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맨유에서 뛰고 있는 것도 상당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맨유는 가르나초부터 지르크지, 회이룬, 마운트, 마이누, 카세미루, 달롯 등이 이적 대상으로 물망에 올라와 있고 린델뢰프, 에릭센, 조니 에반스 등은 계약 연장 없이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페르난데스가 UCL을 놓칠 경우 레알행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이미 맨유의 미래 계획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던 선례가 있다. 울버햄턴에 과거의 역사를 가져온 맨유에 고민이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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