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경선 후보 인터뷰
유정복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기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이재명 빅텐트'와 '한미·한중 관계와 대북 정책', '트럼프 정책에 대한 경제·안보 대응' 등 최근 불거진 대형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비교적 상세히 밝혔다.
특히 최근 부상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차출설에 대해서는 "패배주의에서 비롯된 비정상적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선은 보수의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후보가 나서는 게 마땅하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기보다는 정치적 정체성을 확고히 할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한 대행의 출마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反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보나
▶이재명은 사법 리스크를 넘어선 비리의 상징이다. 공직자 자격 사칭 혐의를 포함해 전과 4범이고, 위증교사, 대장동 비리, 법인카드 유용, 대북 불법송금 등 12개 혐의로 기소되거나 재판 중이다.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고, 논문 표절로 학위도 취소됐다. 대장동 재판에는 5번이나 불출석해 과태료 800만 원을 맞았다. 일반 시민이라면 상상도 못 할 수준이다.
그런 사람이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건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 나는 그와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능력, 경험, 도덕성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완전정복' 후보다.
우리 당이 최종 후보를 확정한 뒤 개혁신당 등 보수 세력과 연대하는 빅텐트는 검토해볼 수 있다. 이념적 연대는 정치사에서 흔히 있어왔던 일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하는 외부 인사 영입 논리, 당 후보를 폄훼하며 정치공학으로 흐르는 빅텐트는 단호히 반대한다. 우리는 중심을 잡고 자신 있게 나아가야 한다.
-한미·한중 관계와 대북 정책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이다. 2기 트럼프 정부와의 전환기를 맞아 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새로운 협력 방식도 모색해야 한다.
한미일 자유민주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해 중국·북한·러시아 3각 축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
6·25 전쟁 당시 미국이 흘린 피로 대한민국이 지켜졌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의 번영도 미국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
중국은 초강대국이자 전체주의 국가이며 우리의 1위 무역 상대국이다. 동시에 서해에 철 구조물을 설치하며 해양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침략 근성은 여전하다.
경제적으로는 전략적 선린 관계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핵 억제 역할을 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나는 인천시장을 하며 '인차이나 포럼'을 만들고, 중국 지방정부 12곳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중국 도시와 교류한 광역단체장이기도 하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경제·안보 대응 전략은
▶경제와 안보는 국가를 떠받치는 두 축이다. 두 분야 모두 결국 대미 협상력이 관건이다.
나는 국회의원, 장관, 시장을 거치며 미국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쌓아왔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참석해 조야 핵심 인사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조선과 방산 분야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북핵 대응에서도 트럼프에게 한미일 공조의 전략적 중요성을 일깨우고, 중국·러시아·북한의 준동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전달할 것이다.
중국은 아시아 패권을 노리고 있다. 우리 안보는 물론 일본, 대만, 호주까지 위협하는 구조다.
대한민국은 방산 세계 6위,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 강국이다. 지경학적 전략을 통해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지켜낼 것이다.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과 해법은
▶가장 큰 위기는 대외적으론 미국의 고율 관세, 대내적으론 반시장·반기업 정서다.
미국이 주요 수출 품목에 25% 관세를 예고하면서 수출 감소와 성장률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는 전투기, LNG, 여객기 등의 주요 수입국이자 방산과 조선 경쟁력으로 무장한 국가다. 이를 협상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
나는 국회의원과 장관, 시장 시절 쌓은 미국과의 신뢰를 활용해 유리한 협상을 이끌 자신이 있다. 국내적으로는 야당이 추진하는 반시장 법안이 문제다. 과도한 규제는 기업을 떠나게 만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일자리가 있어야 소득이 있고, 소비가 돌아간다. 기업이 있어야 나라가 돌아간다. 외국 기업 유치, 첨단산업 창업 촉진, 노사정 상생 기반 조성을 통해 경제 활력을 되살릴 것이다.
이를 위해 '자유시장경제기본법'을 제정해 반시장 정책의 싹을 자르겠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론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한덕수 총리를 대선에 차출하자는 얘기는 패배주의에서 비롯된 발상이다. 누구나 출마할 자유는 있지만 이미 우리는 8명의 예비후보를 선출해 경선을 진행 중이다. 그 상황에서 한 총리를 끌어들이는 건 명백히 비정상이다. 현실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주자로 나선다는 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출마를 하게되면 또 권한대행의 대행을 둬야 한다. 국가 운영이 희화화되는 셈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한 총리는 총리로서 도의적 책임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대선에 나선다면 야당의 거센 공세를 피하기 어렵다.
우리는 불안감이 아니라 자신감으로 나아가야 한다. 가치와 원칙을 지킬 때 국민이 우리 당을 선택하게 된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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