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로 들이박아 검거…만취 운전자 붙잡히자 한 말이
[앵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지시해도 일부러 차량을 들이받아도 멈추지 않았는데,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밝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승용차 뒤로 경찰차가 따라붙습니다.
차를 세우라는 지시는 들은 체도 하지 않습니다.
옆으로 바짝 붙자 비상등을 켜며 멈추는 시늉을 합니다.
경찰차가 앞을 막는 순간 제쳐 달아납니다.
승용차는 골목으로 방향을 틀어 속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과속방지턱도 그대로 넘고 큰길로 나와선 신호도 무시한 채 내달립니다.
마주 오던 차 사이로 도망치려 하자 경찰차가 뒤에서 들이박습니다.
그래도 멈출 기색이 없습니다.
얼마 못 가 막다른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차를 돌리려 하자 다시 들이박습니다.
경찰이 뛰어가 운전석에서 남성을 끌어내 제압합니다.
[김선/대전동부경찰서 판암파출소 경장 : 운전석 문을 열고 하차하라고 했는데 내리지도 않고 문을 여는 동시에 술 냄새도 많이 나고, 손으로 핸들을 잡고 버티더라고요. 안 내리려고…]
지난달 새벽 대전 도심 속 추격전은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한 시민이 경찰차로 다가와 술 취한 남자가 운전석에 탄 것 같다며 차종과 색깔을 알려줬습니다.
길목을 지키던 경찰은 수상한 낌새를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송준호/대전동부경찰서 대전역지구대 경사 : 차종하고 색깔이 맞았고, 저희를 보더니 쭈뼛쭈뼛하면서 차가 천천히 내려오더라고요. 그러더니 저희를 지나치면서 갑자기 RPM 올리면서…]
운전자는 20대 대학생이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조사에서 경찰차를 보고 무서워서 달아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대전경찰청]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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