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 줄이려다 다른 버튼을…오폭 이어 또 조종사 실수
[앵커]
사흘 전 공군 항공기에서 기관총과 연료 탱크가 떨어져 나간 사고는 조종사의 실수 때문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히터 바람을 줄이려다 '비상 투하' 버튼을 잘못 누른 겁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저녁,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야간 훈련 중이던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에서 기관총과 연료탱크가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공군은 조사 결과, 이번 사고가 뒷자리에 앉은 '조종사의 실수' 때문이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당시 히터 바람이 고글 사이로 들어와 시야에 방해가 되자, 조종사가 풍량을 줄이려고 송풍구 버튼을 누르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수로 바로 위에 있던 '비상투하 버튼'을 눌러버렸다는 겁니다.
[장동하/공군 서울공보팀장 : 모양과 크기가 유사한 형태고 위치도 비슷한 위치에 있다 보니까 오인해서 부주의하게 비상투하 버튼을 작동한 것으로 지금까지 파악되었습니다.]
떨어진 부품은 기관총이 탑재된 기총포드 2개와 기관총 내부에 있던 실탄 500개, 연료 탱크 2개입니다.
총 310kg에 달하는 부품들이 한꺼번에 지상으로 떨어진 겁니다.
산악지대에 떨어져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민가에 떨어졌다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었습니다.
지난달엔 조종사들이 좌표를 잘못 입력해 민가에 오폭한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대국민 사과까지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영수/공군참모총장 (지난 3월 10일) :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포천 오폭 사고' 43일 만에 조종사 과실로 인한 사고가 또 일어난 겁니다.
이번 사고로 공군은 비행 훈련을 내일(22일) 오전까지 중단시켰고, 아직 찾지 못한 연료탱크와 실탄 일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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