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염치" "뻐꾸기" "눈썹 문신"... 막말과 인신공격에 얼룩진 국민의힘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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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22일 4명을 가리는 1차 컷오프를 앞두고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
두 의원 모두 '경선 4강행 마지막 티켓'을 자신할 수 없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1차 경선 룰처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좁히면 안 의원(6.1%)과 나 의원(7.2%)의 순서가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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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 한동훈은 "생머리" "눈썹 문신" 공방도
때아닌 '바퀴벌레' 논란... 지도부 선거 관리 실패?

"탄핵 각하를 외치다 탄핵이 인용되자마자 대선에 뛰어든 몰염치의 끝."(안철수 의원)
"경쟁력 조사 보면, 중도층한테 마치 인기 있을 것 같은 A후보(안철수), H후보(한동훈)보다 높다."(나경원 의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22일 4명을 가리는 1차 컷오프를 앞두고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 특히 4강행 마지막 티켓을 놓고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충돌하며 연일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 중도 확장성을 갖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에서 이탈하자 탄핵 반대를 앞다퉈 강조하는 선명성 경쟁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경선 과정에서 청년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여러 예능적 요소를 가미했지만, 진지한 토론은 사라지고 부작용만 속출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4강 티켓전 과열... '생머리' '눈썹 문신' 공방도
안 의원은 20일 경선 토론회가 끝난 직후 장외에서 나 의원과 맞붙었다. 나 의원이 토론에서 "중도 확장을 얘기할 게 아니라 체제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물고 늘어졌다. 안 의원은 나 의원을 향해 "1980년대 군사정권 민정당 시대로 돌아간 듯한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남의 둥지에 알 낳고 다니는 뻐꾸기 그만 하시고 차라리 탈당하라"고 맞받았다. 이에 안 의원은 21일 "탄핵을 반대한 분들은 대선 보궐선거 반대 운동의 선봉에나 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두 의원 모두 '경선 4강행 마지막 티켓'을 자신할 수 없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노컷뉴스 의뢰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안 의원(9.1%)이 나 의원(4.8%)을 2배 가까이 앞질렀다. 다만 이번 1차 경선 룰처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좁히면 안 의원(6.1%)과 나 의원(7.2%)의 순서가 뒤집혔다. 같은 기관의 '범보수 후보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둘의 순위는 엎치락뒤치락했다.
4등 싸움만 과열된 건 아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0일 토론회에서 한 전 대표를 향해 "키도 큰데 뭐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나"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부었다. 한 전 대표 측이 "B급 질문"이라며 반발했지만 홍 전 시장은 "이미지 정치 하지 말라고 한 질문"이라며 "그 캠프엔 B급 인사들만 모인 모양"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21일 "국민들이 보수 정치에 바라는 건 품격인데, 정치를 오래한다고 품격이 생기는 거 같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신지호 한동훈 캠프 특보단장은 페이스북에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 이미지 정치 비판하냐"고 응수했다.

'계엄 옹호' 두드러진 경선... 기획력 의문도
이처럼 대선 레이스가 졸전으로 흐르자 당초 흥행을 자신했던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비상계엄은) 실질적 피해가 없는 2시간의 해프닝"(홍 전 시장)을 비롯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 의원을 비롯한 탄핵 반대파 유력 주자들의 계엄 옹호성 발언이 잇따르면서 찬탄과 반탄 대립구도만 부각될 뿐 민심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토론회의 밸런스 게임에서 '다시 태어나면 바퀴벌레로 태어나겠냐, 자동차 바퀴로 태어나겠냐'는 질문이 대표적이다. 이에 나 의원과 홍 전 시장이 답변을 거부하며 논란을 키웠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대선후보들에게 그런 걸 묻는다는 게 우습지 않으냐"며 "(후보들이) 조롱받기 딱 좋게 만드는 기획력"이라고 비판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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